화재 났는데 출근하라니…쿠팡 노조 "노동자 안전보다 로켓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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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났는데 출근하라니…쿠팡 노조 "노동자 안전보다 로켓배송"

경기일보 2026-07-19 22:20: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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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방대원들이 오전 8시 기준 26시간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은 물류센터 6층에서 시작돼 7층으로 번졌으며,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장비 198대와 소방관·경찰 등 인력 549명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조병석기자
19일 오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방대원들이 오전 8시 기준 26시간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은 물류센터 6층에서 시작돼 7층으로 번졌으며,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장비 198대와 소방관·경찰 등 인력 549명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병석기자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인천32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19일 오후까지 이틀째 진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가 "노동자 안전보다 로켓배송을 우선했다"며 쿠팡의 대응을 규탄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또다시 반복된 물류센터 화재 사고에 덕평물류센터 화재 참사에 대한 반성이 있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화재가 발생한 6층이 메자닌 구조로 돼 있다며 "메자닌(중이층) 구조는 화재에 취약하고 초기 진화에도 어려움을 준다"며 "건축법령상 작업공간으로 사용할 경우 불법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음에도 비용 절감을 위해 적극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화재 이후 회사의 대응도 문제 삼았다.

 

노조는 "화재가 발생한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보호대책은커녕, 로켓배송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인근 물류센터로 출근하라는 통보를 당일 오후 늦게 받았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장에서 화재를 겪은 노동자들에게 위로는커녕 노동자 안전보다 로켓배송에 혈안이 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에는 철저한 화재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쿠팡에는 화재가 발생한 물류센터 노동자를 대상으로 유급휴가와 전환배치 지원 등 현장 의견을 반영한 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소방당국에 따르면 18일 오전 6시54분께 발생한 화재는 이날 오후 8시 기준 37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소방인력 468명과 장비 204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물류센터 내부에 다량의 가연성 물질이 적재돼 있고 복잡한 메자닌 구조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이번 화재로 물류센터 관계자 121명은 모두 자력 대피했으며, 소방대원 2명이 연기 흡입과 탈진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인근 주민 47명도 연기 확산으로 임시 대피한 상태다.

 

이와 관련, 허석경 인천서부소방서장은 "건물 구조와 내부 가연물, 바람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해 정확한 진화 시점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19일 오후 11시께를 대략적인 초진 시점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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