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호령은 올 시즌 공수주 맹활약하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인천=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45)이 선수단 규칙을 어긴 외야수 김호령(34)에게 유쾌한 농담을 건넸다.
이 감독은 1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김)호령이는 벌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대신에 FA 계약을 빨리 체결했으면 한다(웃음)”고 말했다.
김호령은 18일 SSG전서 맹활약했다. 타석서 6타수 3안타 3득점 1도루를 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수비서도 빛났다. KIA가 5-2로 리드했던 5회말 1사 1루서 우중간을 가르는 박성한의 장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했다. 이후 재빠르게 1루로 던져 귀루에 실패한 정준재마저 잡아내며 병살을 만들었다. KIA는 공수 맹활약한 김호령 덕분에 흐름을 넘겨주지 않으며 12-2로 크게 이겼다.
KIA 김호령은 올 시즌 공수주 맹활약하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이 감독의 가슴이 철렁한 장면도 있었다. 김호령이 3회초 무사 1루서 땅볼을 친 뒤 1루로 몸을 던지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내야 안타를 쳤지만, 부상 위험이 큰 상황이었다. KIA 선수단은 부상 방지를 위해 1루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면 벌금을 내는 규칙을 정하기도 했다.
세이프와 부상 여부와 관계없이 김호령은 벌금은 내야 한다. 이에 이 감독은 벌금을 상쇄하는 대신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으라고 진심을 섞어 농담했다.
KIA 김호령은 올 시즌 공수주 맹활약하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김호령은 KIA 라인업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18일까지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 11홈런, 46타점,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78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멀티히트는 35회로 리그 최다다. 수비로도 큰 힘이 된다. 중견수로 733이닝을 나서 리그 최다인 9개의 보살을 잡아냈다.
KIA가 전력을 꾸준히 유지하고,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김호령과 동행이 절실하다.
이 감독은 “(김)호령이의 수비로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 긍정적인 요소가 많이 생겼다”며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베스트를 원한다. (김호령의 수비는) 슈퍼 캐치라서 좋지만, 그런 플레이 자체를 보여줬기 때문에 고마운 마음”이라고 칭찬했다.
인천|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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