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이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로 홍수 위험이 급증한 필리핀에 한국형 홍수예측 및 재난관리 기술을 전파하며 현지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건설연에 따르면 연구원은 필리핀 홍수예경보체계 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필리핀 수도 지역인 ‘메트로 마닐라’의 상류 유역인 리잘주 타나이 지역에 강우레이더 기반 관측 인프라를 구축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필리핀 재해경감을 위한 마닐라 통합 관리체계 구축사업 PMC 용역’의 지원을 받은 이번 사업은 오는 2027년 11월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최근 필리핀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전역은 게릴라성 폭우와 태풍으로 인한 도심 침수 및 하천 범람 피해가 심화하는 추세다. 특히 인구와 주요 기반시설이 모여 있는 메트로 마닐라와 라구나호 주변은 홍수 취약지역으로 꼽혀 실시간 기상 감시와 조기경보 기술 도입이 시급한 과제다.
이에 건설연 수자원하천연구본부 연구팀은 필리핀 기상청(PAGASA)과 손잡고 타나이 지역에 첨단 강우관측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번에 설치된 강우레이더는 기존 지상 우량계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강우의 공간적 분포와 이동 특성을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나아가 이를 홍수예측모형과 연계함으로써 현지 당국의 조기경보 발령과 재난 대응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나다니엘 T. 세르반도 필리핀 기상청장은 “이번 강우레이더는 필리핀의 강우 감시와 홍수예경보 역량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박선규 건설연 원장은 “앞으로도 개발도상국의 기후재난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물관리 기술을 확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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