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하이닉스 주가, 시간 두면 우상향…AI 발전할수록 메모리 수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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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하이닉스 주가, 시간 두면 우상향…AI 발전할수록 메모리 수요 증가”

뉴스비전미디어 2026-07-19 14:51: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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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 회장은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 AI 대담에서 ‘SK하이닉스 주식이 계속 오르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다음 달 주가는 저도 알 수 없지만, 이런 종류의 주식 투자라면 가만히 보유하고 계시라”며 “메모리는 앞으로도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은 데 대해서는 AI 성장 기대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된 뒤 실제 산업 성장 속도와의 간격을 좁히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최 회장은 “주가가 너무 빨리 올랐기 때문에 현실에 적응하는 시기도 있는 것”이라며 “AI가 발전할수록 필요한 메모리 용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의 AI를 기억과 경험이 많지 않은 ‘네 살 어린아이’에 비유했다. 어린아이가 성장하면서 더 많은 기억을 축적하는 것처럼 AI 역시 고도화될수록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AI의 단기 기억 역할을 하는 ‘KV 캐시’ 관련 지표가 현재 26 수준에서 2030년 약 400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며 “20배에 가까운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메모리 넘어 컴퓨팅 용량과 지능 수출해야”

최 회장은 미국과 중국이 AI 패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은 양국을 정면으로 추격하기보다 차별화된 틈새시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미래의 AI는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국방과 연결된 안보 문제”라며 “미국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최고 품질의 AI를 만들고, 중국은 AI 토큰 생산 비용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이 중국보다 비용을 낮추거나 품질로 미국을 이기려는 전략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AI 인프라를 신속하게 구축하고 그 위에 한국이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과 틈새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메모리 반도체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컴퓨팅 용량을 구축해 해외에 판매하는 것도 성장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상품이 아니라 지능을 수출하는 형태로 국가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 졸업장이 인재 판단하는 시대 끝나”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의 역량으로는 ‘생각 근육’, ‘공감 근육’, ‘적응 근육’, ‘신체 능력’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AI 사용이 늘면서 질문하는 기술은 발전하고 있지만,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사고 자체를 AI에 맡기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에 중독되듯 의존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미래 교육은 주입식 방식에서 벗어나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훈련을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험 성적과 대학 졸업장을 중심으로 인재를 판단하는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SK하이닉스가 일부 채용에서 대학 졸업장을 요구하지 않기로 한 방침도 소개했다.

최 회장은 “대학 졸업장을 보지 않는다는 것은 고등학교 졸업자나 대학 재학생도 채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대학을 졸업해야만 인재라고 생각하는 시대는 사라졌다”고 밝혔다.

AI가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듯한 답변을 내놓을 수는 있지만, 자신의 시간과 자원을 들여 상대방을 돕는 진정한 공감은 인간에게만 가능한 역량이라고도 강조했다. 예술과 스포츠처럼 인간의 신체를 활용하는 능력 역시 AI 시대에도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를 인력 감축 아닌 새로운 일 만드는 데 활용해야”

최 회장은 기업이 AI를 도입할 때 인력과 비용을 줄이는 것부터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학습해 10명이 하던 일을 5명이 할 수 있게 되더라도 나머지 5명이 반드시 일자리를 잃는 것은 아니다”며 “비용 절감보다 남는 인력이 맡을 새로운 업무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이 기존에 수행하지 않았거나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일을 지속해서 발굴해야 AI를 기업 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AI가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하게 되면 직원들은 특정 부서나 직무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 사람이 여러 직업을 갖거나 복수의 회사에서 일하는 ‘N잡러’, 프리랜서 형태의 근무 방식도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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