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소방동원령에도 쿠팡물류센터 불길 이틀째 안 잡힌 이유는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국가소방동원령에도 쿠팡물류센터 불길 이틀째 안 잡힌 이유는

연합뉴스 2026-07-19 14:28:25 신고

3줄요약

공중·지상서 물 뿌려도 검은연기…복잡한 구조 탓에 진입 어려워

5년 전 덕평 이어 쿠팡 물류센터 대형화재…"예방조치 미흡" 비판

이틀째 이어지는 쿠팡 물류센터 화재 이틀째 이어지는 쿠팡 물류센터 화재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9일 오전 인천 서해구 석난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 물류센터는 전날인 18일 오전 6시 54분께 6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24시간 넘게 꺼지지 않고 있다. 연면적 29만9천㎡, 지상 8층 규모로, 6층에서 시작된 불이 7층까지 번진 상황이다. 2026.7.19 soonseok02@yna.co.kr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소방 당국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이틀째 인천 쿠팡물류센터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센터에 보관 중인 각종 가연성 물질이 많은 데다, 내부 구조가 복잡해 소방대원들은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공중·지상에서 물 뿌려도 검은 연기 계속

1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6시 54분께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이후 경보령인 대응 1단계와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인근 8개 시도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내렸으나 31시간이 넘도록 불을 끄지 못했다.

화재 현장에는 장비 221대와 소방관·경찰관 575명이 투입됐으며, 고가·굴절차와 헬기가 지상과 공중에서 계속해 물을 뿌리고 있으나 검은 연기는 외부로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3시 14분부터 방수량을 대거 높이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전격 가동했으나 화재 진압에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소방 당국은 3단 선반(랙) 구조의 대형 물류센터 내부에 생활용품을 비롯한 다량의 가연성 물질이 적재돼 있다 보니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상 8층 규모 물류센터 6층에서 난 불은 7층으로 번졌으나 소방 당국이 화재 확산 방지에 나서면서 이후 다른 층으로는 확산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현장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복잡한 구조에 진입 어려움…쿠팡, 5년 전에 이은 대형 화재

이번에 불이 난 쿠팡 물류센터는 내부 구조가 복잡한 데다, 검은 연기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탓에 소방대원들은 현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이 난 센터의 바닥 면적이 29만9천㎡에 달하는 만큼 섣부르게 현장에 진입했다가 길을 잃게 되면 소방관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미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관 2명이 전날 탈진이나 연기흡입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5년 전인 2021년 6월 쿠팡의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에는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이 실종됐다가 4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허석경 인천서부소방서 서장은 "바닥 면적이 넓은 데다, 무더위 상황으로 소방대원이 한번 움직이는 데도 큰 어려움이 있다"며 "창고 내부 선반(랙)이 무너지면서 통로 폭이 좁아져 그사이를 진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류창고의 경우 내부 구조가 복잡하다 보니 저희가 해결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며 "현재 화재 성상을 잡아내기도 어려운 구조"라고 토로했다.

이번 화재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쿠팡은 5년 전 덕평물류센터에 이어 또다시 대형 화재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예방 조치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5년 전 화재 때에는 방재실 직원들이 경보가 울리는 데도 현장 확인 없이 오작동으로 판단, 방재시스템을 6차례나 초기화하면서 스프링클러 가동이 지연된 사실이 드러났다.

정부는 해당 화재 이후 물류센터에 공기흡입형 감지기를 비롯한 특수감지기와 스프링클러의 설치를 의무화했다.

소방 당국자는 "이번 화재의 경우 스프링클러는 작동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화재 확산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불을 끄는 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언론 브리핑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언론 브리핑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전재인 인천 서부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이 19일 오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이 물류센터는 전날인 18일 오전 6시 54분께 6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24시간 넘게 꺼지지 않고 있다. 연면적 29만9천㎡, 지상 8층 규모로, 6층에서 시작된 불이 7층까지 번진 상황이다. 2026.7.19 soonseok02@yna.co.kr

hong@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