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정 기자] 영화감독, 작가, 배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프로 N잡러' 구혜선이 과거 영화 속 흡연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겪어야 했던 파격적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격 공개했다.
"진짜 피워야 한대서 결심"… 구혜선이 대학교 동기들과 화상채팅으로 담배 배운 사연
지난 18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다재다능한 예술적 재능을 뽐내는 구혜선이 게스트로 출연해 특유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구혜선은 자신의 첫 장편 영화 연출 및 출연 당시를 회상하며 담배와 관련된 잊지 못할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는 데뷔 초기 장편 영화에서 담배를 피우는 신이 있었는데, 평소 비흡연자였던 탓에 처음에는 연기를 단순히 입 밖으로 뿜어내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모니터를 본 주변 관계자들과 관객들로부터 저건 시늉만 내는 거지 진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아니다, 관객을 설득하려면 진짜 흡연을 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게 됐다. 이에 구혜선은 흡연이 가능한 다른 배우를 섭외하는 대신,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본인이 직접 담배를 배우겠다고 선언하는 남다른 연기 열정을 보였다.
그 길로 담배를 배우기 시작해 무려 10개월 동안 흡연 연습을 이어갔다는 그는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하기 위해 고의로 계속해서 담배를 피웠고 매일 한 갑씩 흡연을 했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를 들은 출연진 문세윤은 흡연자들도 매일 한 갑을 온전히 피우기는 힘든 일이라며, 그 정도 양이면 단순히 연습을 넘어 담배를 좋아했던 수준이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폭소케 했다.
특히 구혜선은 흡연을 배우게 된 독특한 과정도 소개해 놀라움을 더했다. 당시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그는 한참 어린 대학 동기들에게 담배를 배웠다고 털어놨다. 마침 시기가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대면 만남이 극도로 제한되던 때라, 담배를 배우는 과정 역시 온라인 화상 채팅 프로그램을 통해 원격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구혜선은 당시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때문에 3인 이상 직접 모일 수 없어서, 화상 채팅방에 조원 5명이 동시에 접속해 화면을 켜놓고 다 함께 담배를 피우며 흡연 자세와 호흡을 연습했다고 밝혀 기상천외한 풍경을 묘사했다.
"구혜선 골초더라"… 대학생 익명 앱 소문에 미소 지으며 촬영 강행한 진짜 배우
체계적(?)인 연습 과정 중에는 홀로 대학교 내 흡연실을 찾아가 실전 흡연을 해야 하는 고난도의 미션도 포함되어 있었다. 구혜선은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니라 진짜 흡연자들 틈에서 자연스럽게 섞여 담배를 피워야 했기에, 혼자 흡연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데 엄청난 용기와 배짱이 필요했다고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이러한 눈물겨운 노력의 결과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확인됐다. 당시 대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에 캠퍼스 안에서 구혜선이 담배 피우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폼을 보니 장난이 아닌 완전 골초더라는 폭로성 익명 게시글이 올라왔던 것이다.
일반적인 여배우라면 당혹스러울 법한 루머였지만, 오직 영화 속 캐릭터만을 생각했던 구혜선의 반응은 달랐다. 그는 해당 익명 글을 확인하는 순간 마음속으로 '아, 이 정도 소문이 날 정도면 내 흡연 연기 연습이 마침내 성공했구나'라는 확신과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전했다. 대중과 동기들이 자신을 완벽한 흡연자로 인식한 것을 확인한 비로소 그 타이밍에 자신감을 얻어 영화 촬영 본선에 돌입할 수 있었다고 덧붙여 톱배우이자 감독다운 강단 있는 면모를 입증했다. 연기를 향한 집념 하나로 골초 소문까지 정면으로 돌파한 구혜선의 치열한 예술가적 모먼트에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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