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금시세(금값) 전망... 월가 전문가 80%가 금가격 하락세를 전망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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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금시세(금값) 전망... 월가 전문가 80%가 금가격 하락세를 전망하는 이유는

위키트리 2026-07-19 09:2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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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 / shutterstock.com

월스트리트 전문가 대다수가 다음 주 국제 금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 역시 새롭게 발표되는 경제 지표와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시하며 신중한 태도를 취한다.

귀금속 가격은 지난주 내내 반등 동력을 상실하며 결국 하락 마감했다.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 지표가 견인한 지난주 금시세

세계 금값은 지난주 실망스러운 거래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하고 국채 금리가 하락했으나 금 하락 방어에는 제한적인 역할만 수행했다.

오히려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 격화와 이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 그리고 긍정적인 미국 경제 지표가 금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12일(이하 미국 시각) 오후 현물 금은 온스당 4108달러로 한 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며 유가가 크게 뛰었다. 이는 에너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 정책에 있어 신중한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

13일 거래에서 금값은 한때 온스당 4122달러까지 상승해 주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유지하고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 매입을 주저하면서 상승 동력은 빠르게 소멸했다.

14일에는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3.5%로 발표되면서 금시세가 일부 지지를 받았다. 해당 지표는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이에 금값은 온스당 4050달러 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15일 발표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여전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시사하면서 상승세는 둔화했다. 채권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금가격 회복을 방해했다.

16일에는 미국의 소매 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이로 인해 매도 압력이 거세졌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새로운 갈등 양상이 원유 가격을 추가로 끌어올리며 인플레이션 공포를 자극했다.

17일 현물 금가격은 온스당 4000달러 선을 내주고 주중 최저치인 온스당 3959달러까지 추락했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온스당 4050달러 선을 탈환하지 못한 채 전 주 대비 2.51% 하락한 온스당 4017달러로 한 주 거래를 마감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 및 개인 투자자 전망

귀금속 전문 매체가 월스트리트 전문가 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다음 주 금값 전망은 강한 하락세로 기울어 있다.

조사 참여자의 7%에 해당하는 단 1명만이 다음 주 금시세 상승을 점쳤다. 반면 79%를 차지하는 11명의 전문가는 귀금속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머지 14%인 2명은 금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에서는 총 16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그룹의 투자 심리 역시 금가격이 한 주 더 하락함에 따라 더욱 신중해진 양상이다. 응답자의 40%인 68명은 다음 주 금시세 상승을 기대했다. 이와 반대로 36%인 61명은 귀금속 가격 하락을 예측했다. 나머지 24%에 해당하는 40명의 투자자는 다음 주 시장이 횡보하며 관망세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다음 주 주요 경제 일정 및 시장 파급 효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의 핵심 경제 지표와 연방준비제도 관련 청문회로 분주했던 지난주와 달리 다음 주는 상대적으로 발표되는 경제 데이터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시장이 새로운 뉴스나 지정학적 전개 상황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23일 오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정책 결정이 발표될 때까지 관망세를 보일 전망이다.

통화 정책 발표 직후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을 주재할 예정이다. 현재 시장은 유럽중앙은행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측한다.

같은 날 미국에서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보고서가 공개된다. 24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하는 7월 예비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국의 6월 신규 주택 판매 보고서가 차례로 발표된다.

금은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자산이므로 미국의 실질 금리와 역의 상관관계를 지닌다.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등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경우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을 위해 고금리 정책을 장기간 유지한다. 이는 달러화의 가치를 상승시키고 국채 금리를 끌어올려 대체 투자처인 금의 매력도를 하락시킨다. 반대로 물가 지표가 둔화하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금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통상적으로 안전 자산인 금의 수요를 촉발한다. 그러나 이란과 같은 주요 산유국이 개입된 분쟁은 국제 유가를 급등시켜 글로벌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한다. 이는 다시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를 연장하는 결과로 이어져 금가격에 복합적인 변수로 작용한다.

24일 발표될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신규 주문과 생산 및 고용 현황을 조사해 산출하는 경기 선행 지표다. 이 지수가 기준선인 50을 초과하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며 50 미만일 경우 경기 수축을 나타낸다.

경제 전문가들은 해당 지표와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미국의 경기 침체 여부를 판단하고 연방준비제도의 향후 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한다. 유럽중앙은행 역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함께 글로벌 유동성을 좌우하는 핵심 축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 속에서 유로존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단서가 나올 경우 달러화의 상대적 가치가 변동해 국제 금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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