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퀸 효과처럼 더 빨리 뛴다” 우리금융, 하반기 ‘속도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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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퀸 효과처럼 더 빨리 뛴다” 우리금융, 하반기 ‘속도전’ 선언

뉴스로드 2026-07-19 09:00:00 신고

지난 1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개최한 ‘2026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CEO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임 회장은 이날 고객 기반을 넓히고 실행 속도를 높여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1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개최한 ‘2026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CEO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임 회장은 이날 고객 기반을 넓히고 실행 속도를 높여줄 것을 당부했다.

[뉴스로드] 우리금융그룹이 하반기 경영 키워드로 ‘고객’과 ‘속도’를 내세우며 종합금융그룹 도약에 드라이브를 건다. 증권·보험사 편입으로 외형을 키운 데 이어, 고객 기반을 넓히고 복합거래를 활성화해 미래 성장성과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기업금융을 앞세운 생산적 금융과 금융취약계층을 돕는 포용금융을 그룹의 신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전략도 분명히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16일 서울 회현동 본사에서 임종룡 회장과 은행·증권·보험 등 16개 계열사 대표, 지주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을 열고 이 같은 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워크숍의 최대 화두는 ‘고객 확대’였다. 2시간 넘게 이어진 토론에서 계열사들은 고객 관리 전략과 그룹 차원의 시너지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우리은행은 ‘타깃 고객 확대 전략과 그룹 공동영업 활성화 방안’을, 보험 부문은 ‘그룹 시너지·비금융 연계 서비스 방안’을, 카드사는 ‘세대별 특화 마케팅 전략’을, 증권사는 ‘시장 트렌드 기반 고객 확대 방안’을 각각 제시하며 종합금융그룹에 걸맞은 고객 기반 강화 청사진을 공유했다.

임종룡 회장은 “고객 확보는 금융그룹의 가치이자 성장의 근간”이라고 못박으며 △신규 고객 확보 △기존 고객 유지 △고객 복합화를 중장기 경영계획의 핵심 어젠다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과제들은 즉시 추진해 고객 기반을 획기적으로 확대하자”고 주문했다.

고객 확대의 전제 조건으로는 철저한 소비자보호와 빈틈없는 내부통제가 강조됐다. 임 회장은 “소비자보호는 고객·시장과의 약속이라는 인식 아래 사전 예방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 이행 △보이스피싱 등 민생 금융범죄 예방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 방지 △보험상품 불건전 영업행위 근절 등 4대 과제를 흔들림 없이 이행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빈틈없는 내부통제는 금융사고 예방을 넘어 금융소비자 보호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기반”이라며 금융거래 편의성 인프라 보완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 대한 재무·심리 지원 체계 고도화도 주문했다.

상반기 실적을 점검한 뒤 하반기 전략을 구체화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임 회장은 하반기 핵심 과제로 은행 수익력 회복과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은행 부문에는 핵심 예금, 기업금융, 자산관리 등 주요 영업 동력을 강화하고 비용 경쟁력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지라고 주문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수익창출력 회복, 비용 경쟁력 강화, 건전성 유지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며 “수익성 회복은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를 만드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은행 부문은 그룹 수익 기반 다변화와 종합금융그룹 도약의 핵심축으로 지목됐다. 우리금융은 각 자회사의 핵심 사업 경쟁력과 시장 지위를 끌어올려 은행 중심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그룹 차원의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금리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체율과 부실 우려 자산에 대한 ‘특별관리 수준’의 점검을 예고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자본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성장 여력을 키우되, 자산 건전성과 자본비율의 균형을 동시에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대응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AI 전략도 본격화한다. 우리금융은 이미 확정한 AI 적용 업무를 중심으로 전사적 AX(업무·경영 전반의 디지털 전환)를 가속화해 업무 효율화, 영업 지원,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등 그룹 전반의 일하는 방식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특히 AI 기반 IT 보안과 소비자보호 체계를 강화해 디지털 전환과 리스크 관리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구상이다.

인재 전략도 AX와 맞물려 추진된다. 그룹 공동육성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AI 역량을 갖춘 인재를 체계적으로 발굴·육성하고, 성과 중심의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조직 실행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이를 통해 하반기 전략과제의 추진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생산적·포용금융은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재정의됐다. 우리금융은 올해 생산적금융 목표 21.8조원 가운데 82.5%를 상반기에 이미 집행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생산적·포용금융 지원을 위한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 목표를 기존 80조원에서 90조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실물경제 지원 확대를 그룹 도약의 기회로 삼기로 했다.

생산적금융 목표 상향은 단순한 공급 규모 확대가 아니라 첨단전략산업, 혁신기업, 수출기업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늘리겠다는 의미다. 우리금융은 기업금융 강점을 바탕으로 생산적금융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미래 성장성과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포용금융과 관련해 임 회장은 “시장과 함께 성장하고 금융취약계층의 재기를 돕는 것이 금융 본연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개인신용대출금리 연 7% 상한제, ‘우리WON드림’ 생활비·갈아타기 대출, 포용금융 플랫폼 ‘36.5도’, 장기연체채권 소각 등 중저신용자와 취약차주를 위한 정책을 잇달아 내놨다. 저축은행 부문에서는 ‘사잇돌대출’ 공급 1위를 기록하는 등 계열사별 특성을 살린 포용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3.5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목표를 속도감 있게 집행하는 동시에,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세밀하게 파악해 지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임 회장은 이번 워크숍을 스포츠 경기의 ‘하프타임’에 비유하며 하반기를 도약의 분기점으로 규정했다. 그는 “2분기는 우리금융이 다시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였다면, 하반기는 도약의 발판을 확보해야 하는 시간”이라며 “레드퀸 효과처럼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뛰는 환경에서는 더 빠르게 움직이는 조직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고객을 중심으로 은행과 비은행, 지주와 자회사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경쟁자보다 더 빠른 속도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생산적·포용금융, 그룹 시너지, 내부통제 등 핵심 사업에서 성과를 낸 우수 직원 57명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우리금융은 우수 사례를 그룹 전반으로 확산시켜 하반기 핵심 전략과제의 실행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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