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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환율은 1400원 후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했다. 주 초반에는 달러 강세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1500원대를 오갔지만, 이후 달러 강세 압력이 다소 완화되면서 1500원 아래로 내려왔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와 역외 시장의 달러 매도,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이번 주에도 중동 정세는 환율의 가장 큰 상승 변수로 꼽힌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확대되거나 원유 생산·수송 시설에 대한 공격 우려가 커질 경우 국제유가와 달러화가 동반 상승하며 환율을 다시 1500원대로 밀어 올릴 수 있다. 반면 양국이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만큼 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지지 않는다면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환율 상승 압력도 점차 약화할 수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 변수는 다소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고 주요 물가지표도 이미 발표된 만큼, 달러화는 통화정책보다 중동 정세 등 대외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원화 흐름을 좌우할 주요 지표다. 시장에서는 민간소비 부진과 전분기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개선되면서 2분기 경제가 전기 대비 0%대 초중반 성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에 부합하는 성장세가 확인될 경우 올해 3% 안팎의 성장률 달성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도 강화될 수 있다. 한은의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급 여건도 원화에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7월 1~20일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갈 경우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자금과 조선·중공업체의 수주 대금 유입,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 흐름도 환율 하락 압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번 주 환율은 1400원 후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외 달러 강세 압력이 남아 있고 지정학적 위험회피 심리가 환율 상방을 자극할 수 있지만,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과 수출 호조, 대내 수급 개선 기대는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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