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가 전날 '공식방문' 발표…김정은 모스크바행 논의 등 주목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 방문을 위해 18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 외무상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초청에 따라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전용기를 타고 러시아로 출발했다.
김정규 외무성 부상, 블라디미르 토페하 주북 러시아대사관 임시대사대리의 전송을 받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최 외무상의 구체적인 방문 목적과 세부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도 세부 일정 공개 없이, 최 외무상이 18일(현지시간) '공식방문' 형태로 러시아에 도착한다고 당일에 공개했다.
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최 외무상은 작년 10월 26∼28일 공식방문보다 격식이 낮은 '실무방문' 형태로 모스크바를 찾았으며,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에 참석해 연설했다.
최 외무상이 주요 외교 일정이나 기념일 등 뚜렷한 계기가 보이지 않는 시점에 움직였다는 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위한 '사전 조율'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4년 6월 평양 정상회담에 이어 작년 9월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재회했을 때도 김 위원장에게 답방을 요청한 바 있어, 이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최 외무상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북한이 최근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평양을 국빈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7월11일)을 전후해 두 나라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서로 상대국을 방문하는 등 북중 양국이 최근 '스킨십'을 부쩍 늘렸다.
이런 배경에서 최 외무상은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도 북한과 러시아의 '혈맹' 관계가 훼손되지 않는다는 점을 러시아 측에 직접 설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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