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풍 부는 엔터株, 올해 시총 8조 증발…목표가 평균 7%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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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풍 부는 엔터株, 올해 시총 8조 증발…목표가 평균 7% '뚝'

연합뉴스 2026-07-19 06:20:00 신고

올해 4대 엔터사 주가 평균 41% 하락…2분기 영업이익 눈높이도 낮아져

"2분기 실적 발표서 음원 성장 주목해야…최선호주는 하이브"

방탄소년단 '더 시티 런던', 붉은빛으로 물든 '런던 아이' 방탄소년단 '더 시티 런던', 붉은빛으로 물든 '런던 아이'

(서울=연합뉴스) 오는 4일 영국 런던 전역에서 펼쳐지는 방탄소년단의 도시형 축제 'BTS 더 시티 아리랑 - 런던(THE CITY ARIRANG - LONDON)'이 예상 이미지를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런던 아이'와 '템스강' 일대의 예상 이미지. 2026.7.2 [하이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올해 들어 엔터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주요 엔터사들의 시가총액이 8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기준 국내 엔터테인먼트 4개사(JYP엔터·와이지엔터·에스엠·하이브)의 시가총액은 총 12조9천780억원으로 지난해 말(21조160억원) 대비 8조380억원 줄었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종목은 에스엠으로 지난해 말 3조910억원에서 이달 1조5천820억원으로 48.8% 급감했다. 뒤이어 와이지엔터(-42.1%), 하이브(-36.0%), JYP엔터(-35.7%)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올해 들어 16일까지 평균 40.9%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61.9%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코스닥지수 하락률(-14.4%)도 대폭 웃도는 수치다.

지난 3월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을 앞둔 시점까지만 해도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공연 종료 후 이벤트 소멸 인식 등에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다.

이후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을 만한 대형 IP(지적재산)가 부재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업황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AI(인공지능) 열풍 속 대형 반도체주로 투자 자금이 집중되면서 주가 부진이 이어진 모습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업종 PER(주가수익비율)은 최근 AI 투자 쏠림 현상, BTS 컴백 모멘텀 셀온 이후 과도한 우려로 하락했다"며 "BTS를 뛰어넘을 IP가 부재하고, BTS 월드투어가 마무리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실적이 피크아웃(정점 후 통과)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랙핑크 중국 팝업스토어 성황 블랙핑크 중국 팝업스토어 성황

(서울=연합뉴스) 걸그룹 블랙핑크가 중국 5개 도시 대형 쇼핑몰에서 개최한 팝업스토어가 연일 성황을 이뤘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1일 밝혔다. 블랙핑크는 지난 2일 상하이를 시작으로 선전, 우한, 청두, 베이징 등 5곳에서 현지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2025.8.21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들 엔터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 눈높이도 지속해 낮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5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제시한 엔터 4사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총합은 2천579억원으로 3개월 전(2천749억원) 대비 170억원 하향 조정됐다.

목표주가도 줄줄이 내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15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한 이들 4개 엔터사의 목표가는 직전 대비 평균 7.4% 하향됐다.

특히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의 평균 목표주가가 7만4천632원으로 직전(8만5천889원) 대비 13.11% 내리며 조정폭이 가장 컸다.

뒤이어 에스엠(-9.10%), 하이브(-5.73%), JYP엔터(-1.65%) 등 순으로 하향 폭이 컸다.

엔터업체들이 본격적으로 2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특히 음원 부문 성장세를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시즌에는 정량적인 수치도 중요하지만, 실적의 질적 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음원 부문의 본격적인 성장세와 고연차 아티스트의 공연 수익성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특히 "음원은 흥행 궤도 안착 시 장기적인 롱테일 매출을 형성하는 특징이 있다"며 "만약 2분기 실적에서 음원 부문 성장세가 확인되면 향후 수 분기 동안 호실적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 엔터업종의 낙폭이 컸던 만큼 가격 매력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엔터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하이브가 꼽힌다. 내년까지 BTS의 완전체 활동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를 엔터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으면서 "내년까지 지속될 BTS의 완전체 활동과 향후 확대될 5세대 라인업의 실적 기여도를 감안할 때 현재 주가 하락폭은 과도하다"고 했다.

SK증권도 "방탄소년단의 활동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코르티스와 캐츠아이 등 저연차 IP의 빠른 성장은 메가 IP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출 것"이라며 하이브를 엔터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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