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년 4월부터 16세 미만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 판매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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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년 4월부터 16세 미만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 판매 금지

뉴스비전미디어 2026-07-18 22:20: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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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영국이 내년 4월부터 16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 아동·청소년의 수면 장애와 불안, 비만 등 건강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과 BBC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리터당 카페인 함량이 150㎎을 초과하는 에너지 음료를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규제 대상에는 레드불과 몬스터, 릴렌트리스, 프라임 등 주요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가 포함된다. 반면 다이어트 콜라와 같은 저카페인 탄산음료와 일반 차·커피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판매 제한은 슈퍼마켓과 편의점뿐만 아니라 식당, 카페, 자판기, 온라인 쇼핑몰 등 모든 유통 채널에 적용된다. 새 법안이 시행되면 판매업체는 구매자의 연령을 확인하는 등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해당 음료가 판매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규정을 위반한 업체에는 지방 당국의 조치에 따라 최대 2500파운드(약 5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서는 약 10만명의 어린이가 매일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마시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상대적으로 빈곤한 지역에 거주하는 아동들의 소비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과도한 카페인 섭취가 불안과 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등을 일으켜 학업과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해 왔다. 과도하게 섭취하면 심장 관련 질환이나 뇌졸중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샤론 호지슨 영국 공중보건부 장관은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는 아이들의 손에 쥐여줄 성격의 음료가 아니다”라며 “이번 조치는 아동들이 건강에 해로운 음료를 구매할 기회 자체를 차단하고, 가장 건강한 세대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비만 건강 연합(Obesity Health Alliance)의 캐서린 제너 전무이사도 “부모와 보건 전문가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상식적이고 중요한 조치”라며 정부의 결정을 환영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 규제가 단순한 판매 제한을 넘어 아동·청소년의 건강을 개선하고 비만을 예방하는 실질적인 정책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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