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콘솔 가격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게임와이가 해외 보도를 확인한 결과, 시장조사기관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S&P Global Market Intelligence)는 이달 중순 공개한 보고서에서 소니의 PS6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젝트 헬릭스(Project Helix) 출시 가격을 600~800달러 수준으로 내다봤다. 부가세를 제외한 금액이다.
전제는 하나다. 지금 게임기 원가를 밀어 올리는 램(RAM)과 저장장치 등 부품 공급난이 2028년까지 충분히 풀린다는 조건이다. 업계는 두 기기의 출시 시점을 2027~2028년으로 보고 있고, 그 무렵이면 메모리 가격이 정상 궤도에 오른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주목할 대목은 보고서에 실린 출하량 그래프다. S&P는 두 기기를 각각 '가정(Hypothetical) PS6', '가정 엑스박스 시리즈 후속기'로 범례에 적어뒀다. 전망치라기보다 가정치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존재하지 않는 두 기기가 그래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다.
게임와이가 해당 그래프를 분석한 결과, 콘솔 시장의 진짜 바닥은 2027년이었다. 2023년 정점을 찍은 시장은 2026년 3390만 대(전년 대비 -19.5%)를 거쳐 2027년 2710만 대까지 밀린다. 4년 만에 40% 넘게 쪼그라드는 그림이다. 이후 2030년 3740만 대로 되돌아오지만, 회복분의 대부분이 아직 공개조차 되지 않은 두 기기다.
숫자로 보면 더 선명하다. S&P는 PS6가 출시 첫해인 2028년 400만 대에서 2030년 1720만 대로, 프로젝트 헬릭스는 같은 기간 200만 대에서 73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두 기기 중 하나라도 일정이 밀리거나 가격이 예상 밖으로 뛰면 회복 시나리오 자체가 무너진다.
3사 비중 변화는 더 극적이다. 2026년 절반을 넘게 쥔 닌텐도는 2030년 3분의 1 아래로 내려간다. 스위치 2가 부진해서가 아니라, 2029년부터 경쟁사 신기기가 들어오며 상대적으로 희석되는 구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저점은 2027년이다. 점유율 3.8%. 시리즈 X|S가 사실상 시장에서 사라졌는데 헬릭스는 아직 나오지 않은, 공백 그 자체인 해다. 분석을 맡은 닐 바버(Neil Barbour)가 표현한 "0을 향한 급속한 축소"가 이 지점이다. 그는 헬릭스가 엑스박스 게임과 PC 게임을 함께 지원하는 구조인 만큼 가격대가 높아질 수밖에 없고, 그 결과 수요층이 매니아 중심으로 좁아질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소니는 유일하게 점유율이 크게 무너지지 않는다. 40% 선을 지키다 PS6 투입과 함께 절반 수준까지 올라선다. 다만 그 절반을 채우는 것 역시 아직 발표되지 않은 기기다.
낙관론에 물음표를 다는 시선도 있다. PS5 디지털 에디션이 이미 599달러(유럽 600유로) 선이고, 가장 저렴한 엑스박스 시리즈 X 역시 8월 1일부터 750달러로 오른다. 무엇보다 메모리 값이 예상대로 떨어질지 자체가 불확실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증산에 나섰지만 역량이 AI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쏠려 있어, 게임기용 메모리 숨통이 언제 트일지 장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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