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창문도 못 열어”...포천 양돈농장 ‘불법 분뇨 적치’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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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창문도 못 열어”...포천 양돈농장 ‘불법 분뇨 적치’ 적발

경기일보 2026-07-18 17:47: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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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관인면의 한 양돈농장 인근 농경지에 충분한 부숙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가축분뇨가 곳곳에 쌓여 있다. 독자제공
포천 관인면의 한 양돈농장 인근 농경지에 충분한 부숙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가축분뇨가 곳곳에 쌓여 있다. 독자 제공

 

포천시 관인면의 한 양돈농장이 충분한 부숙 과정을 거치지 않은 가축분뇨를 농장 밖에 적치했다가 포천시 점검에서 확인됐다.

 

수개월째 악취 피해를 호소해 온 주민들은 한여름에도 창문을 열기 어렵다며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있다.

 

1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관인면 주민들은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 수개월 전부터 인근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악취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한 주민은 “농촌에서 어느 정도 축산 냄새는 감수하지만 이번에는 사람이 살기 힘들 만큼 심했다”며 “더운 날에도 냄새 때문에 창문을 열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충분히 부숙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가축분뇨가 농장 인근 공터에 쌓여 있었다. 주변에는 농가주택과 농경지, 군부대 등이 자리하고 있다.

 

포천시 점검 결과 돼지 약 2천500마리를 사육하는 해당 농장은 분뇨를 퇴비저장시설에서 부숙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고 외부로 반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농장 측은 여름철 작업이 몰리면서 처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에 이어 최근에도 분뇨를 외부로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분뇨 관리기준 위반으로 농장 측에 과태료 70만원을 부과하고 개선명령을 내렸다. 외부 적치 분뇨를 한곳에 모아 비닐로 덮도록 한 뒤 위탁처리업체를 통해 처리하도록 조치했다.

 

시 관계자는 “현장 점검에서 위반사항이 확인돼 행정처분을 진행했다”며 “분뇨가 적정하게 처리되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농가 교육과 점검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농장 측은 시 점검 이후 외부에 적치했던 분뇨를 모두 수거해 반출했다고 밝혔다. 또 위탁처리업체와 계약하고 포천시에 변경 신고를 마치는 대로 앞으로 발생하는 분뇨를 전량 위탁 처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농장 관계자는 “신규 농장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분뇨 처리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고 앞으로 관리에 더욱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시는 축사 구조 개선과 노후 축사 폐업 지원, 데이터 기반 악취 분석 등 악취 저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은 “축산업이 지역의 중요한 산업이라는 점은 이해하지만 기본적인 분뇨 관리기준은 지켜져야 한다”며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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