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 의심했다…나주 아파트에 바글바글 떼로 나타난 '이것'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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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 의심했다…나주 아파트에 바글바글 떼로 나타난 '이것' 정체

위키트리 2026-07-18 15:4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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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외벽과 공동현관 곳곳에 수많은 거미가 나타나 주민들이 두 눈을 의심할 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거미줄은 건물 외벽을 빼곡하게 뒤덮었고, 1층 공동현관 천장과 구석 곳곳에서도 1~2㎝ 크기의 살아 있는 거미들이 발견됐다.

창문에 쳐진 거미줄. / 연합뉴스-촬영 민현기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남 나주시 남평읍 드들강변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가 대규모 거미 떼의 습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준공된 지 10년이 채 지나지 않은 800여 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는 건물 외벽 전체가 거미줄로 빽빽하게 뒤덮여 마치 오랫동안 비어 있던 폐가처럼 보일 정도다.

단지 내부 상황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1층 공동현관 천장과 벽면 구석구석에는 1~2㎝ 크기의 살아 있는 거미들이 가득하고 거미들이 성장하며 벗어 놓은 허물도 도처에 널려 있다. 각 가정의 실내 상황도 다르지 않다. 베란다 창틀과 방충망마다 촘촘하게 쳐진 거미줄 탓에 주민들은 이삿짐을 풀지 못하거나 환기를 위한 창문 개방조차 포기한 채 생활하고 있다.

거미줄에 갇힌 일상…주민들 "물림 사고까지 발생"

아파트 외벽에 촘촘하게 쳐진 거미줄. / 연합뉴스-촬영 민현기
해당 아파트에 입주한 지 2주가 됐다는 주민 박모 씨는 집 안에서 거미줄이 수시로 얼굴과 몸에 달라붙어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박 씨는 잠을 자던 중 얼굴 위를 기어 다니는 거미 때문에 깨는 일이 다반사이며 거미에 물려 병원 치료까지 받은 이후로는 집 안에서 생활하는 것 자체에 극심한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 정모 씨 또한 세 살배기 아들이 얼굴에 묻은 거미줄을 긁어 상처가 났다며 온 가족이 큰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매년 되풀이되는 피해…자체 방역은 비용 부담에 임시방편뿐

이 아파트 단지가 거미 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여름에도 이와 동일한 거미 떼 소동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 민원이 빗발치자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사설 업체를 불러 방제 작업을 실시했으나 거미의 서식지를 원천적으로 없애지 못해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속적인 방역에 따르는 막대한 비용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게 된 관리사무소는 현재 주민들에게 거미 기피제 스프레이를 나누어주는 수준의 임시방편으로 대처를 하고 있다.

법적 한계 부딪힌 지자체…'익충' 분류로 직접 방역 불가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관할 지자체인 나주시 역시 마땅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행법상 지자체가 예산을 편성해 방역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대상은 감염병을 매개하고 전파하는 '해충'으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거미는 생태학적으로 해충이 아닌 '익충'으로 분류돼 있어 지자체 차원의 직접적인 방역 예산 투입이 불가능하다.

나주시는 아파트에서 약 20~30m 떨어진 곳에 인접한 드들강변의 늪지대를 거미들의 발원지로 추정하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강가와 주변 수변공원의 풀베기 작업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거미의 주요 먹이가 되는 모기와 나방 등을 집중 방역해 먹이사슬을 끊어내는 방식으로 거미 개체 수를 조절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집안의 천연 살충제…실내 해충 잡는 '익충' 집거미의 종류와 특징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가정집 내부에서 흔히 발견되는 집거미류는 인간에게 해를 끼치기보다 실내 해충을 잡아먹는 익충의 역할을 한다. 한국의 일반 가옥에서 주로 관찰되는 대표적인 집거미로는 집유령거미, 집꼬마거미, 깡충거미 등이 있다.

몸집에 비해 매우 가늘고 긴 다리를 가진 집유령거미는 천장이나 가구 구석진 곳에 불규칙한 그물을 치고 서식한다. 이들은 실내 모기나 초파리뿐만 아니라 자신보다 몸집이 큰 해충까지 사냥해 뛰어난 방제 효과를 낸다. 어두운 벽면이나 구석에 둥근 형태의 그물을 치는 집꼬마거미 역시 파리, 모기 등을 주먹이로 삼아 가옥 내 해충 번식을 억제한다.

거미줄을 치지 않고 벽면을 돌아다니는 깡충거미과 거미들도 흔하다. 이들은 뛰어난 시력과 도약 능력을 활용해 파리나 진딧물 같은 소형 곤충을 직접 쫓아가 사냥한다. 특히 가옥 내 불청객인 좀벌레 등도 사냥 대상에 포함된다.

이들 집거미는 대부분 독성이 약해 인체에 무해하고 인간을 먼저 공격하는 일은 거의 없다. 오히려 살충제 사용 없이 실내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해 주는 자연 천적이다. 집안의 거미는 미관상 불편함을 주기도 하지만, 해충을 잡는 천연 살충제 역할을 수행하는 유익한 존재다.

대규모 거미 떼 습격 시 가정 내 대처법과 예방 요령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에 대규모 거미 떼가 습격했을 때 주민들이 개별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대처법과 예방 방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삽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첫째, 야간 조명 관리와 먹이원 제거다. 거미는 먹잇감인 모기, 하루살이, 나방 등이 모이는 밝은 조명 근처에 집을 짓는다. 야간에 실외 조명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해충 유인 효과가 적은 황색 계열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실내 불빛이 창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암막 커튼을 사용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둘째, 물리적인 방어막 구축과 기피 향 활용이다. 찢어진 방충망을 꼼꼼하게 보수하고 창틀 물구멍을 전용 미세망 테이프로 막아 유입 경로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 거미가 싫어하는 페퍼민트, 계피, 시트러스 계열의 천연 에센셜 오일을 물에 희석해 창틀이나 문틈 주변에 주기적으로 분사하는 것도 침입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셋째, 지속적인 거미줄 제거와 잔류성 살충제 분사다. 거미줄이 보일 때마다 긴 빗자루나 고압 살수기를 동원해 즉시 걷어내야 한다. 거미줄을 복구하는 데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기 때문에 집이 반복해서 파괴되면 거미는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또한 거미가 주로 기어 다니는 창문 외벽이나 방충망 주변에 거미 전용 잔류성 살충제를 뿌려두면 약제 접촉 시 마비돼 들어오지 못한다. 단체 방제가 가로막혔을 때는 이와 같은 세대별 생활 방역을 철저히 병행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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