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정민철 전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18일 정청래 전 대표 측이 이른바 ‘생일별 투표 가이드’를 돌리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해명을 요구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정 전 부의장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정청래 전 대표님, 당원주권입니까, 계파주권입니까”라고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최고위원 투표가 특정 시점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당원의 출생 월에 따라 투표 시기를 나눠 운영 중인 가운데 정 전 부의장은 이 제도를 활용해 정 전 대표 측이 출생 월별로 지지할 후보를 달리 정한 투표 지침을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4월생과 5~8월생, 9~12월생에게 각각 다른 후보 조합을 제시하는 ‘생일별 투표 가이드’가 돌고 있다”며 “당원의 편의를 위해 만든 제도가 계파의 표를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수단으로 뒤집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선거 전략이 아니라 공정한 선거에 대한 방해”라며 “1인 1표제는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의 판단을 온전하게 반영하기 위해 만든 것인데, 계파가 표를 미리 나눠 갖겠다는 배정표를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전 부의장은 정 전 대표 측을 향해 “당원주권을 말하면서 당원을 표 계산의 대상으로 만들고 있다”며 “정치인은 당원을 설득하지만 정치기술자는 당원을 배분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정 전 대표에게 해당 투표 가이드에 동의하는지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그는 “동의한다면 당원주권이라는 말을 내려놓아야 하고, 반대한다면 즉시 후보의 이름으로 중단시켜야 한다”며 “침묵하는 순간 해당 가이드는 후보의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정 전 부의장은 “당원의 표는 특정 계파가 나눠 가질 몫이 아니다”며 “당원의 한 표는 누구의 것도 아닌 당원 자신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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