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허정한(경남)이 조명우(서울시청)를 꺾고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에 오른 허정한은 통산 3승까지 두 걸음을 남겨뒀고, 조명우와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은 아쉽게 준결승행에 실패해 각각 6승, 4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18일 새벽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에 포르투갈에서 열린 '2026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전에서 허정한이 20이닝 만에 50:30으로 조명우를 꺾고 준결승에 올라갔다.
허정한은 지난해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 준우승한 이후 1년 2개월 만에 통산 8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매 경기 2점대 애버리지로 상대방을 압도했던 허정한은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달리던 조명우를 상대로도 애버리지 2.5의 화력을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최근 조명우가 우승한 '앙카라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조명우에게 16:40(20이닝)으로 졌던 허정한은 이번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한 달 만의 복수에 성공했다.
경기 시작 후 5이닝까지 1-2-1-1-6 연속타를 올리며 11:4로 리드하기 시작한 허정한은 8이닝에 하이런 10득점에 성공하며 21:4로 크게 점수를 벌렸다.
이어 9이닝 6득점, 10이닝에 8점을 보태는 등 11이닝에 36:8로 무려 28점을 리드하던 허정한은 17이닝부터 다시 1-4-4-2 연속득점을 올려 50점을 마무리했다.
허정한의 파상공세에 막혀 고전하던 조명우는 20이닝 20:48에서 하이런 10점타로 만회에 나섰으나, 곧바로 허정한이 남은 2점을 득점하면서 승부가 종료됐다.
지난해 호찌민 당구월드컵 준우승 성적이 랭킹에서 제외되면서 최근 세계랭킹 16위로 떨어진 허정한은 이번 대회 준결승 진출로 다시 한번 시드권 진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허정한은 5월에 열렸던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이 올해 최고 성적이었는데,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기록을 경신했다.
지금까지 7번 준결승에 진출해 총 4차례 결승을 밟은 허정한은 18일 밤 10시에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9위 타이홍찌엠(베트남)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타이홍찌엠은 8강에서 마르틴 호른(독일)에게 22이닝 만에 50:33의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올라왔다.
타이홍찌엠은 허정한이 8강에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에게 져 탈락했던 올해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뒤 에디 멕스(벨기에)를 누르며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앞서 열린 8강전에서 김행직은 베르카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와 접전 끝에 22이닝 만에 45:50으로 져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행직은 초구에 하이런 13점을 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으나, 카라쿠르트가 1이닝부터 8-7-9-1-5 연속타로 받아치면서 5이닝 만에 14:30으로 크게 뒤졌다.
6이닝에 김행직은 9점타를 기점으로 추격에 나서며 30:34(10이닝)로 따라붙었고 이후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승부를 연출했다.
15이닝에는 38:36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준결승행 불씨를 살렸는데, 19이닝에 42:46으로 다시 주도권을 내준 뒤 끝내 역전하지 못하고 패했다.
김행직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카라쿠르트는 지난해 12월에 이집트에서 열린 '샤름 엘 셰이크 당구월드컵'에서 한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도 보고타 8강, 호찌민과 앙카라에서는 16강에 올라오며 현재 세계랭킹 7위에 올라 있다.
18일 오후 7시 30분에 벌어지는 준결승전에서 카라쿠르트는 '세계랭킹 3위' 에디 멕스(벨기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멕스는 이날 16강전에서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을 24이닝 만에 50:32로 제압한 뒤 8강에서 피터 클루망(벨기에)에게 30이닝 만에 50:42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멕스의 준결승 진출은 호찌민 당구월드컵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한편, 이번 대회 준결승전 승자는 19일 새벽 1시 30분에 시작하는 결승전에서 우승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준결승과 결승전 등 남은 경기는 SOOP의 온라인 플랫폼과 케이블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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