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시총 한 달 새 1조달러 감소···주가도 공모가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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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시총 한 달 새 1조달러 감소···주가도 공모가 밑돌아

뉴스웨이 2026-07-18 10:12:53 신고

그래픽=박혜수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항공·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이 상장 한 달여 만에 1조달러 이상 감소했다. 상장 직후 주가에 반영됐던 성장 기대가 약화한 가운데 스타십 시험비행 중단과 재무 부담, 보호예수 해제 우려가 겹치면서 공모가도 밑돌았다.

17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스페이스X는 전 거래일보다 5.43% 내린 123.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22.12달러까지 하락했다. 공모가인 135달러보다 각각 8.2%, 9.5% 낮은 수준이다.

스페이스X 주가는 이달 10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15일 장중 처음 공모가 아래로 내려간 데 이어 16일부터는 종가 기준으로도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시가총액도 지난달 16일 기록한 최고치 2조6400억달러에서 1조6100억~1조6300억달러 수준으로 축소됐다. 한 달 만에 기업가치가 약 1조달러, 원화로 1500조원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857억달러를 조달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초과 청약과 함께 상장 초기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지만 고평가 부담과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주가 하락을 부추긴 직접적인 요인으로는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의 시험비행 차질이 꼽힌다. 스페이스X는 전날 스타십의 13번째 시험비행을 돌연 중단했다. 스타십은 높이 124m의 초대형 발사체로 기존 팰컨9보다 많은 위성과 화물을 운송할 수 있어 스페이스X의 중장기 성장성을 좌우할 핵심 사업으로 평가된다.

회사가 스타십 개발에 투입한 자금은 150억달러에 달한다. 시험비행 일정이 지연될 경우 개발비 부담이 늘어나고 위성 발사와 우주 수송 사업의 수익화 시점도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재무 부담과 잠재적인 매도 물량도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IPO 이후 부채 상환 등을 위해 25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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