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만 타 먹으면 손해…'미숫가루'로 만드는 의외의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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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만 타 먹으면 손해…'미숫가루'로 만드는 의외의 음식들

위키트리 2026-07-18 10:02:00 신고

한두 번 타 먹고 찬장에 넣어둔 미숫가루는 좀처럼 다시 꺼내지 않게 된다. 그대로 묵히기 아깝다면 음료 대신 요리에 활용해 보자. 나물 양념의 농도를 맞추거나 드레싱과 쿠키에 곡물의 풍미를 더하는 재료로 쓸 수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나물 양념을 구수하게 만드는 한 숟가락

미숫가루를 반찬에 활용하려면 된장이나 고추장으로 무치는 나물부터 시도하기 좋다. 시금치와 참나물, 얼갈이처럼 데쳐 먹는 채소는 물기를 충분히 짠 뒤 양념한다. 여기에 미숫가루를 조금 넣으면 묽은 양념의 농도가 알맞게 잡히고 볶은 곡물의 은은한 맛도 더해진다.

미숫가루가 나물의 물기를 모두 없애주는 것은 아니다. 채소에 수분이 많이 남아 있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그릇 바닥에 물이 고일 수 있다. 데친 채소를 식힌 뒤 손으로 물기를 충분히 짜고 양념까지 버무린 다음, 마지막에 미숫가루를 넣어 농도를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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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트리 캐릭터를 활용한 AI 일러스트 이미지.

한 번에 많이 넣으면 채소의 맛과 향이 약해지고 입안에 가루가 남을 수 있다. 나물 한 접시에는 반 티스푼 정도를 먼저 넣고 상태를 살핀다. 된장이나 고추장 양념이 지나치게 묽을 때만 조금 더 추가한다.

쌈장에도 잘 어울린다. 된장과 고추장, 다진 마늘, 참기름 등을 섞었는데 농도가 묽다면 미숫가루를 약간 더한다. 견과류나 깨를 갈아 넣지 않아도 곡물의 고소한 맛을 낼 수 있다. 다만 미숫가루를 넣는다고 짠맛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장류의 양은 처음부터 적절하게 맞춰야 한다.

두부조림 양념에 사용할 때는 미숫가루를 간장이나 물에 미리 풀어 넣는다. 가루를 양념 위에 바로 뿌리면 작은 덩어리가 생기기 쉽다. 미리 고르게 푼 뒤 두부 위에 끼얹으면 양념이 표면에 좀 더 안정적으로 잘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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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채전과 애호박전, 두부 완자에도 넣을 수 있다. 평소 사용하던 부침가루에 미숫가루를 두세 숟가락 섞으면 익는 동안 곡물 향이 올라온다. 미숫가루만으로 반죽하면 재료가 잘 뭉치지 않거나 뒤집는 과정에서 부서질 수 있으므로 부침가루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시판 미숫가루 가운데는 설탕이나 소금이 들어간 제품도 있다. 단맛이 있는 제품을 전이나 완자에 넣으면 표면이 쉽게 탈 수 있으므로 중약불에서 천천히 익히는 것이 좋다. 반찬에 사용하기 전에는 원재료명과 당류, 나트륨 함량을 먼저 확인한다.

샐러드와 두부에 곁들이는 곡물 드레싱

간장 드레싱에 미숫가루를 넣으면 고소한 맛이 살아나고 소스도 살짝 걸쭉해진다. 간장과 식초, 물, 참기름을 섞은 뒤 미숫가루를 반 티스푼씩 더하며 젓는다. 처음부터 많은 양을 넣기보다 원하는 농도가 나올 때까지 조금씩 조절한다.

미숫가루를 섞은 직후에는 소스가 묽어 보여도 몇 분이 지나면 조금 더 되직해진다. 가루가 수분을 머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걸쭉하게 만들면 채소와 버무렸을 때 소스가 뻑뻑해질 수 있으므로 약간 묽은 상태에서 멈춘다.

완성한 드레싱은 양상추나 상추 같은 잎채소뿐 아니라 두부, 도토리묵, 삶은 감자, 구운 버섯과도 잘 어울린다. 두부샐러드에 곁들이면 담백한 맛에 곡물의 고소함을 더할 수 있다. 도토리묵에 사용할 때는 기존 양념장보다 간장과 참기름의 양을 줄여도 맛의 균형을 잡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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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에 드레싱을 미리 버무려 두는 것은 피한다. 소금과 식초가 닿으면 잎채소에서 수분이 빠져나와 금세 숨이 죽고 그릇 바닥에 물이 생길 수 있다. 먹기 직전에 드레싱을 끼얹거나 가볍게 버무려야 식감이 살아난다.

시간이 지나면 기름과 식초가 나뉘고 미숫가루가 바닥에 가라앉을 수 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사용하기 전에 다시 저어준다. 소스가 너무 되직해졌다면 물이나 식초를 조금 더해 농도를 맞춘다.

플레인 요거트에 섞어 활용해도 좋다. 무가당 요거트에 미숫가루를 한두 티스푼 넣으면 고소한 요거트 드레싱이 된다. 사과와 바나나, 찐 고구마처럼 단맛이 있는 재료와 곁들이면 꿀이나 올리고당을 넣지 않아도 무난하다.

닭가슴살이나 삶은 달걀을 넣은 샐러드에는 레몬즙과 소금을 약간 더해 산뜻하게 즐겨도 좋다. 요거트 자체가 되직하기 때문에 미숫가루를 많이 넣으면 텁텁해질 수 있다. 맛과 농도를 확인하며 소량씩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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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맛을 살린 미숫가루 쿠키

미숫가루는 쿠키 반죽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박력분과 함께 섞으면 볶은 보리와 현미, 콩 등 제품에 들어 있는 곡물 향이 더해져 일반 쿠키와 다른 구수한 맛을 낸다.

처음 만들 때는 박력분 100g에 미숫가루 20~30g 정도를 함께 넣는 방식이 무난하다. 미숫가루의 양이 지나치게 많으면 반죽이 푸석해지고 구운 뒤 쉽게 부서질 수 있다. 평소 만들던 쿠키 반죽에 미숫가루를 조금 더한다는 느낌으로 시작하면 실패가 줄어든다.

미숫가루와 박력분은 체에 한 번 내려 섞는다. 덩어리가 풀리면서 반죽에 고르게 퍼지고 구운 뒤 식감도 한결 균일해진다. 여기에 버터와 설탕, 달걀을 넣고 가볍게 섞어 반죽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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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이 잘 뭉치지 않는다면 우유나 두유를 한 티스푼씩 넣는다. 한꺼번에 많이 부으면 반죽이 질어져 오븐 안에서 넓게 퍼질 수 있다. 반대로 손에 달라붙을 정도로 부드럽다면 냉장고에 잠시 넣어 굳힌 뒤 모양을 잡는다.

미숫가루는 볶은 곡물로 만들어져 쿠키 색이 처음부터 짙은 편이다. 굽는 동안에도 일반 반죽보다 색이 빠르게 진해질 수 있다.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넣은 뒤에는 굽는 시간 후반부터 표면과 가장자리를 자주 확인한다.

시판 제품에 설탕이 들어 있다면 쿠키에 넣는 설탕의 양을 줄인다. 단맛이 강한 미숫가루를 그대로 사용하면 예상보다 달아질 수 있다. 반죽하기 전에 미숫가루의 원재료명과 영양 정보를 확인하면 맛 조절이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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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 쿠키는 팬 위에서 잠시 식힌 뒤 옮긴다. 뜨거울 때는 반죽이 부드러워 쉽게 깨질 수 있다. 열이 어느 정도 빠진 뒤 식힘망으로 옮기고 완전히 식히면 표면이 단단해지면서 바삭한 식감이 살아난다.

미숫가루라는 이름만 보고 완전히 글루텐이 없는 식품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보리나 밀이 들어간 제품이 많은 데다 쿠키를 만들 때 박력분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밀이나 특정 곡물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포장지의 원재료명과 알레르기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오븐 없이 즐기는 간단한 디저트

굽는 과정이 번거롭다면 요거트에 미숫가루를 섞어 간단한 디저트로 먹는다. 플레인 요거트와 미숫가루를 섞고 바나나나 견과류를 올리면 별도의 조리 없이 완성된다. 부드러운 요거트와 고소한 곡물 맛이 어우러져 아침 식사나 간식으로 활용하기 좋다.

크림치즈에 미숫가루와 꿀을 조금 섞으면 식빵이나 크래커에 바르는 스프레드가 된다. 크림치즈가 너무 단단하면 우유를 한두 티스푼 넣어 부드럽게 푼다. 연유를 넣을 때는 미숫가루에 설탕이 들어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지나치게 달아지는 것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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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이나 빙수 위에 뿌리는 방법도 있다. 숟가락으로 한꺼번에 올리면 가루가 뭉치거나 먹을 때 목이 메기 쉽다. 작은 체를 이용해 표면에 얇고 고르게 뿌리면 곡물 향이 자연스럽게 더해진다.

팬케이크와 머핀 반죽에도 활용할 수 있다. 기존 반죽에 미숫가루를 두세 숟가락 섞고, 농도가 되직해지면 우유나 물을 조금 보충한다. 미숫가루는 제품마다 곡물의 종류와 배합, 입자 굵기가 달라 같은 양을 넣어도 반죽 상태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개봉한 미숫가루 오래 두고 먹는 법

미숫가루는 여러 곡물을 갈아 만든 식품이라 공기와 습기, 높은 온도에 오래 노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봉지 입구만 접어 두면 주변 냄새와 습기가 들어가기 쉽다. 개봉한 뒤에는 뚜껑이 단단히 닫히는 밀폐 용기에 옮겨 담는다.

금방 먹을 양은 냉장실에 보관하고, 오래 두고 사용할 예정이라면 냉동 보관하는 편이 좋다. 한 번에 먹을 양으로 나눠 담아두면 사용할 때마다 전체 내용물을 꺼내지 않아도 되므로, 온도 변화와 습기 유입을 줄이는 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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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숫가루를 덜 때는 물기가 없는 숟가락을 사용한다. 젖은 숟가락이 닿으면 가루가 뭉치고 보관 중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필요한 만큼만 덜어낸 뒤 뚜껑을 바로 닫는다.

평소와 다른 묵은 기름 냄새나 시큼한 냄새가 나고 가루가 습기를 머금어 심하게 뭉쳤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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