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이커머스 업계의 배송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쿠팡이 로켓배송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네이버도 판매자 물류 운영을 지원하는 새로운 풀필먼트 서비스를 선보이며 맞대응에 나섰다. 배송 속도 경쟁을 넘어 물류 운영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경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6일 새로운 풀필먼트 솔루션 ‘N배송 by 네이버(FBN·Fulfillment by Naver)’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판매자가 상품을 물류센터에 입고하면 이후 재고 관리부터 출고, 배송, 교환·반품, 고객 응대 등 물류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상품 보관과 출고, 배송은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 물류사가 담당한다.
판매자는 별도의 물류사 계약이나 시스템 연동 없이 네이버 플랫폼에서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재고와 배송, 반품 현황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다. 소비자는 기존 오늘배송과 내일배송뿐 아니라 새벽배송과 일요배송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신선식품과 건강식품, 유아동 상품 등 N배송 대상 상품군도 확대된다.
다음 달부터는 전담 택배사가 반품 상품을 자동 수거하고 통합반품센터에서 검수와 반품 처리를 일괄 진행하는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향후 사용자에게 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배송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물류 플랫폼 운영 경험과 데이터 분석 기술, 네이버풀필먼트 얼라이언스 물류사의 전문 역량을 결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판매자 대상 물류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배송은 커머스 전략의 최우선 과제”라며 “물류 직접 투자 모델도 고려하고 있다. 건당 배송비를 완화하면서도 물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구조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지난 15일부터 컬리와 운영 중인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 전용으로 전환하며 신선식품 배송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배송 경쟁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무료 반품 등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SSG닷컴과 11번가도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익일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각 업체가 배송 서비스 고도화와 물류 인프라 확대에 잇달아 나서면서 배송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에는 배송 속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판매자의 물류 운영 부담까지 줄여주는 방향으로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며 “배송 속도뿐 아니라 물류 운영 역량과 서비스 품질까지 갖춘 플랫폼이 앞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경쟁 우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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