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브레이크 전후 '2·용·타(외국인 타자 2명 기용)' 효과를 톡톡히 본 키움 히어로즈가 탈꼴찌를 노린다.
키움은 지난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시즌 31승(1무 57패)째를 거둔 키움은 9위 같은 날 인천 홈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에 패한 9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키움은 17일 한화전에서 가장 성공적인 전반기를 보낸 아시아쿼터 선수로 평가받는 왕옌청을 마구 두들겼다. 그 중심에 '2용타' 구축 핵심 선수 맷 데이비슨이 있었다. 그는 2회 초 2사 1·3루에서 왕옌청의 5구째 커브를 공략해 선제 스리런홈런을 때려냈다.
다른 외국인 타자 케스턴 히우라도 키움 선발 하영민이 4회 말 4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한 뒤 이어진 5회 초 1사 2루 기회에서 적시타를 치며 균형을 깼다. 키움 국내 타자 박찬혁은 이후 흔들린 왕옌청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치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이날 데이비슨은 5타수 3안타, 히우라는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16일 한화 4연전 1차전도 두 외국인 타자가 맹활약했다. 데이비슨은 4안타 1타점 3득점, 히우라는 홈런 포함 3안타에 무려 5타점을 올렸다. 두 타자가 나란히 3·4번으로 나서 7안타 6타점 5득점을 올리며 14-5 완승을 이끌었다.
키움은 지난달 말,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2024시즌 홈런왕(46개) 데이비슨을 영입했다. 부상 여파가 있었던 투수 네이선 와일스 방출과 동시에 이뤄진 선택이다. 기존 타자 히우라에 데이비슨까지 타선에 포진해 약점으로 내부 평가한 공격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었다.
키움은 지난 시즌(2025) 시작도 이른바 2·용·타로 나섰다. 이미 한차례 동행하며 실력을 확인한 야시엘 푸이그와 대체 선수로 2024시즌 KBO리그에 입성했던 루벤 카디네스를 영입해 타자 2명을 두는 외국인 선수 구성을 했다.
하지만 전반기 초반부터 키움은 선발진 붕괴에 고전했고, 두 외국인 타자도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키움은 푸이그를 방출하고 올 시즌 1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올 시즌은 조금 상황이 다르다. 에이스 안우진이 복귀했고, 전체 1순위 신인 박준현이 기대만큼 깊은 잠재력을 증명했다. 국내 선발진 뎁스가 두꺼워진 상황이기에 타자 2명을 두는 선택을 다시 단행했다. 최근 3시즌 연속 최하위였던 키움의 '탈꼴찌' 의지로 볼 수 있다.
키움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8일 KT 위즈전에서도 11안타를 쳤다. 16·17일 포함 올 시즌 처음으로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해냈다. 데이비슨 합류 뒤 치른 6경기 중 4경기에서 10안타 이상 쳤다. 2·용·타로 강해진 중심 타선으로 인해 앞뒤 국내 타자들도 우산 효과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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