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중 여중생 성매매 의혹] 경찰 '나체 사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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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중 여중생 성매매 의혹] 경찰 '나체 사진' 확보

위키트리 2026-07-18 09:0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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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매매 혐의를 받는 최영중 전 국민의힘 청주시의원의 핵심 물증인 휴대전화를 경찰이 끝내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측이 고소한 지 넉 달이 넘도록 강제수사를 미루는 사이 최 전 의원과 피해 여중생 모두 휴대전화를 새 기기로 교체하면서 결과적으로 경찰이 사실상 증거인멸을 방조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18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여중생 A 양의 부모는 지난 2월 말 A 양의 휴대전화에서 최 전 의원과의 대화 기록을 확인한 뒤 대전의 한 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사건은 약 한 달 뒤인 3월 말 청주청원경찰서로 넘어갔다. 하지만 경찰이 실제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그로부터 다시 석 달 반이 지난 이달 15일이었다. 그사이 최 전 의원은 6·3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의원에 당선돼 의정 활동까지 했다.

임은성 청주시의회 의장이 16일 청주시의회 의장실에서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를 받는 최영중 청주시의원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하고 있다. / 뉴스1

경찰이 초동 대응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동안 결정적 증거는 사라졌다. A 양이 피해 기간 쓰던 휴대전화는 침수를 이유로 새 기기로 교체돼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 보호자 측 진술이다. 최 전 의원 역시 고소 사실을 통보받은 직후 여중생과 연락하는 데 쓴 휴대전화를 새 기기로 바꾼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의 옛 기기에는 최 전 의원이 성매매와 성착취물을 요구한 정황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로선 확인이 어렵다.

정황을 더 무겁게 만드는 대목은 경찰이 최 전 의원의 '셀프 제출' 약속만 믿고 강제수사를 미뤘다는 점이다. 최 전 의원은 경찰이 휴대전화 제출을 요구하자 "사설업체에 포렌식을 맡긴 뒤 제출하겠다"며 응하지 않았고 이후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도 경찰은 곧바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로 전환하지 않고 임의제출 방식을 고수했다. 결과적으로 최 전 의원 측에는 증거를 정리할 시간이 수개월간 주어졌다.

출석 조사 역시 늘어졌다. 뉴스1에 따르면 경찰은 4월 초부터 5월 초까지 모두 6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최 전 의원은 변호사 선임 등을 이유로 매번 조사를 미뤘다. 첫 조사는 고소 접수 약 석 달 만인 5월 중순에야 이뤄졌는데, 이때는 이미 최 전 의원이 새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였다. 최 전 의원은 이 조사에서 피해 여중생과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미성년자인 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영중 청주시의원 / 청주시 제공

경찰은 지난 15일 압수수색에서 최 전 의원이 현재 쓰는 휴대전화 1대와 자택에 있던 옛 기기 1대를 확보했다. 그러나 이 2대 모두 성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된 2024년 10월~2025년 10월과는 관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넉 달 넘게 끌어온 강제수사가 정작 핵심 시점의 증거는 비켜간 셈이다.

최 전 의원이 첫 조사에서 신분을 숨긴 정황도 경찰 검증의 허점을 드러낸다. 최 전 의원은 최초 피의자 조사 당시 직업을 아버지 회사에 다니는 회사원이라고 진술하며 6·3 지방선거 청주시의원 후보 신분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후 청주시의원 신분을 확인하고서야 기관 통보 등을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경찰은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전에서 사건을 수사할 당시 최 전 의원은 성매매 혐의만 적용된 상태였고 명확한 증거 없이 휴대전화를 강제로 확보하기는 어려웠다"며 "출석 역시 강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7월 피해자 조사 과정에서 나체 사진과 대화 내용 등 추가 정황이 확인돼 휴대전화 제출을 요청했지만 피의자는 이미 휴대전화를 교체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도 "증거 확보가 좀 더 일찍 이뤄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알게 된 A 양을 차량과 모텔 등에서 수차례 만나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A 양에게 "담배를 사주겠다"고 꾀어 세종 등지의 숙박업소와 자신의 차 안에서 3차례 성관계를 하고 돈과 선물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미성년자의제강간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성매수, 성착취물 제작, 성착취 목적 대화 등이다.

정치권 파장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윤리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열어 최 전 의원 제명을 의결했다. 최 전 의원은 이상조 충주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통해 의회 사무국에 사직서를 전달했고, 임은성 청주시의회 의장이 이를 결재했다.

최 전 의원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김진모 국민의힘 청주서원당협위원장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 중앙당에 당협위원장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원당협 사무차장이던 최 전 의원이 공천을 받는 등 지역구 기초의원 공천 관리 책임을 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의원의 성범죄 의혹이 드러난 뒤 김 위원장이 그를 두둔하거나 2차 피해성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일부 노동단체를 중심으로 사퇴 요구가 제기됐다. 충북도당 관계자는 "사퇴서를 제출한 것은 맞지만 사퇴 처리는 아직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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