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알파벳(GOOGL), 메타(META)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지출을 계속 가속화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반도체 및 인프라 기업들에 집중했다. 그러나 이제 그 지출 속도는 둔화할 조짐이라는 월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UBS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본 지출이 올해 76% 증가해 6730억 달러에 달하겠지만 내년에는 25%, 2028년에는 6%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정한다.
일부 액티브 매니저들은 이미 반도체 주식 비중을 줄이고 하이퍼스케일러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이들은 인공지능(AI) 칩 제조사들의 랠리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었으며, 이제는 AI 도입으로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소프트웨어, 금융, 헬스케어 등 다른 섹터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알렉시스 보사드 에드몬드 드 로스차일드 자산운용의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반도체 주식의 비중을 축소하며 “설비투자 증가세가 멈추면 하이퍼스케일러에게는 안도 요인이 되겠지만 반도체 업계에는 부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며 “현재 반도체 주식들이 기대치 대비 너무 비싸졌다”고 평가했다.
이제 시장의 질문은 AI 지출이 강세를 유지하더라도 현재 AI 인프라 관련주 전반에 반영된 기대치를 뒷받침할 만큼 빠르게 가속화되지 않을 경우 어떻게 포지션을 취할 것인가로 옮겨가고 있다.
알베르토 콘카 LFG+ZEST의 최고투자책임자 역시 메모리 칩 및 장비 제조사 비중을 대폭 줄이는 한편, 하이퍼스케일러와 헬스케어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 그는 일부 반도체 종목에 대한 풋옵션을 매수하며 자신의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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