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해외 자금 유출 막았다"…증시 변동성 확대 논란 적극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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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해외 자금 유출 막았다"…증시 변동성 확대 논란 적극 반박

폴리뉴스 2026-07-17 16:21:46 신고

금융위원회 [사진=연합뉴스]
금융위원회 [사진=연합뉴스]

금융위원회가 최근 증시 급등락의 원인으로 지목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해외 투자 수요를 국내로 유도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시장 변동성의 주범이라는 지적에 선을 그었다.

금융당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해외 유사상품으로 빠져나갈 투자자금을 국내 시장에 머물게 했으며, 글로벌 반도체 업황 변화가 최근 주가 변동성을 키운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변제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방안 브리핑에서 "이 상품 출시로 해외로 나갔던 투자 수요가 국내로 일부 돌아왔고, 추가적인 해외 자금 유출도 막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기존 홍콩시장 등에 상장된 유사 상품으로 향하던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국내 시장에 머물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변 국장은 "향후 미국 증시에 상장되는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기반 레버리지 상품 등을 고려하면 국내에 동일한 상품이 없었다면 훨씬 많은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금융위 입장은 앞서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평가와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홍콩시장 투자수요를 국내로 되돌리기 위한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았던 반면, 부작용은 예상보다 훨씬 커졌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실제 해외 투자 수요 억제 효과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장 일각의 비판을 반박했다.

금융위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주장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변 국장은 "상품 출시 이후 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을 단일종목 레버리지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국내 증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높은 구조인 만큼 글로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반복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금융위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전인 지난 5월 2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연율화 변동성은 미국 샌디스크가 131%로 가장 높았고, 마이크론 123%, 일본 키옥시아 118%를 기록했다.

이는 SK하이닉스(113%)와 삼성전자(96%)보다 높은 수준으로, 반도체 업종 전반에서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것이 금융위의 설명이다.

금융위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거래 구조가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변 국장은 "레버리지 ETF는 가격이 하락하면 투자자들의 매수가 늘고, 상승하면 차익실현 매도가 발생하는 역추종 성격이 나타난다"며 "이 과정에서 기관의 리밸런싱 거래와 반대로 움직여 오히려 주가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과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폐지 요구에 대해서도 금융위는 선을 그었다.

변 국장은 "상장폐지는 시가총액이 지나치게 감소하거나 유동성 공급자(LP)가 없어지는 등 상품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할 때 적용하는 제도"라며 "현재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오히려 투자 수요가 과열될 정도로 거래가 활발해 상장폐지 요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상장폐지 요구는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이해하지만, 현행 제도상 상장폐지를 적용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향후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하면서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자체는 자본시장 투자 선택지를 확대하는 상품으로 지속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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