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도 오른다…식품업계 가격 인상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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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도 오른다…식품업계 가격 인상 잇따라

투데이신문 2026-07-17 10:58: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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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매장 모습. ⓒ투데이신문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매장 모습.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CJ제일제당이 햇반과 만두 등 주요 가공식품 가격을 인상한다. 롯데칠성음료와 오뚜기에 이어 사조도 가격 인상을 추진하면서 식품업계의 가격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햇반, 만두, 생선구이 등 8개 카테고리 2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한다. 가격 조정은 주요 원·부재료 가격과 나프타 등 포장재 비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품목별 인상률은 햇반 12%, 만두 4.6%, 생선구이 8.4% 등으로 4~12% 수준이다. 인상된 가격은 대형마트에서 이달 30일부터, 편의점에서는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된다.

다만 CJ제일제당은 학생 등 젊은 소비자층의 이용이 많은 햇반 컵반과 디저트 제품은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고추장·된장·쌈장 등 장류와 냉장·냉동면 제품도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는 여름철 성수기 제품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그동안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왔지만 주요 원·부재료비 상승이 이어지면서 일부 제품의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 품목과 인상 폭은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움직임은 확산하는 분위기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26일부터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12개 브랜드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알루미늄과 나프타 가격 상승, 고환율에 따른 수입 비용 증가 등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오뚜기도 카레류, 당면류, 케챂류, 후추류 등 4개 유형 29개 품목의 출고가를 올렸다. 평균 인상률은 카레류와 케챂류 6.1%, 당면류 10%, 후추류 17%다.

사조 역시 참치캔과 수산캔, 장류, 참기름·들기름 등의 출고가 인상을 유통업체와 협의 중이다. 참치캔은 10%, 수산캔은 20%, 장류와 참기름·들기름은 각각 12% 수준의 인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통사와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실제 인상 여부와 적용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식품업계의 잇따른 가격 조정으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상승했다. 이는 2023년 12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원·부재료와 포장재 가격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까지 다시 고조되면서 식품업계의 원가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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