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여름 극장가에서는 조금 색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어린 자녀와 함께 극장을 찾은 엄마들 사이에서 하츄핑 못지않게 회자된 캐릭터가 있었기 때문이다. 주인공 로미 공주도, 귀여운 티니핑도 아니다. 바로 리암 왕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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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왕자는 어떻게 ‘엄마 최애’가 됐나
개봉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아이 따라 갔다가 리암 왕자에게 반했다”, “엄마들이 더 좋아하는 캐릭터”, “왜 이렇게 잘생기게 만들었냐”는 반응이 잇따랐다. 어린이 애니메이션 속 남성 캐릭터가 작품 밖 화제의 중심에 선 것은 흔치 않은 일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같은 반응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리암 왕자는 처음부터 폭넓은 관객층을 염두에 두고 탄생한 캐릭터였다.
‘사랑의 하츄핑’을 연출한 김수훈 총감독은 개봉 당시 인터뷰에서 리암 왕자에 대해 “여러 아이돌의 이미지를 참고한 것은 맞다”면서도 “한 명을 모델로 삼은 것이 아니라 왕자를 떠올렸을 때 누구나 자연스럽게 연상하는 이상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고, 누구나 호감을 느낄 수 있는 비주얼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리암 왕자는 금빛 머리카락과 또렷한 이목구비, 부드러운 인상을 갖춘 전형적인 ‘왕자’의 비주얼로 완성됐다. 여기에 다정하고 신뢰감 있는 성격까지 더해지며 어린이뿐 아니라 엄마 관객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리암 왕자를 둘러싼 또 하나의 비하인드 역시 흥미롭다. 일반적인 애니메이션이라면 로미 공주와 자연스럽게 러브라인을 형성할 법하지만, 제작진은 두 사람을 끝내 이어주지 않았다. 리암 왕자를 로미의 상대역이 아닌, 누구나 호감을 품을 수 있는 이상적인 왕자 캐릭터로 남겨두는 편이 더 큰 여운을 남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이 같은 설정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엄마들의 판타지를 제대로 이해한 캐릭터”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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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의 바통, 카이트가 잇는다
이제 시선은 후속작으로 향한다. 오는 8월 5일 개봉하는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에는 새로운 남성 캐릭터 바다소년 카이트가 등장한다. 카이트는 엄마를 구하기 위해 고래보석을 찾아 나서는 로미의 여정에 동행하는 조력자로, 우정과 성장을 함께 그려갈 핵심 인물이다.
공개된 비주얼 속 카이트는 바다를 연상시키는 푸른빛 의상과 시원한 분위기, 소년미가 돋보이는 외모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리암 왕자가 동화 속 ‘정석 왕자’를 구현했다면, 카이트는 자유롭고 청량한 매력을 앞세운 캐릭터로 차별화를 꾀했다. 갓 데뷔한 신인 아이돌의 청량하고 풋풋한 매력이 캐릭터에 묻어났다는 평가다.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도 적지 않다. 온라인에서는 “이번에도 엄마들의 최애 캐릭터가 탄생하는 것 아니냐”, “리암 왕자의 뒤를 이을 것 같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제작진이 카이트 역시 엄마 관객을 겨냥한 캐릭터라고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다. 다만 전작에서 리암 왕자가 작품의 또 다른 흥행 포인트로 자리매김했던 만큼, 카이트 역시 이번 시리즈의 새로운 관람 포인트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이들에게는 설렘 가득한 판타지를, 부모들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 애니메이션으로 자리 잡은 ‘사랑의 하츄핑’ 시리즈. 리암 왕자가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이제 그 바통은 바다소년 카이트에게 넘어갈 차례다. 과연 이번에도 새로운 ‘엄마 최애’ 캐릭터가 탄생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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