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받으면 3천만 원대 충분"... 폭스바겐 신형 SUV, 궁금한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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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받으면 3천만 원대 충분"... 폭스바겐 신형 SUV, 궁금한 정체는?

오토트리뷴 2026-07-17 08:49:39 신고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폭스바겐이 소형 전기 SUV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폭스바겐은 최근 신형 전기 SUV 'ID.크로스(ID. Cross)'의 양산형 모델을 공개했다. 지난해 선보인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것이 특징이며, 올가을 유럽 시장에 우선 출시된다.

ID.크로스 /사진=폭스바겐
ID.크로스 /사진=폭스바겐

시작 가격은 2만 8,000유로, 우리 돈 약 4,500만 원 수준이다. 기아가 유럽에서 판매 중인 EV2와 르노 4를 직접 겨냥한 가격 책정이다. 국내 출시가 확정된다면 국내에서는 보조금 포함 3천만 원대 구입도 가능해지는 구간이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최대 436km(WLTP 기준)를 확보했다.


크기는 작은데, 공간은 어떻게 더 넓을까?

ID.크로스는 전장 4,150mm, 휠베이스 2,601mm의 소형 SUV다. 올해 초 공개된 ID.폴로의 SUV 형제 모델로, MEB+ 플랫폼을 공유한다.

ID.크로스 /사진=폭스바겐
ID.크로스 /사진=폭스바겐

크기만 보면 공간이 좁을 것 같지만, 폭스바겐은 효율적인 패키징으로 경쟁 모델보다 넓은 실내와 적재공간을 확보했다고 강조한다. 2열 뒤 트렁크 용량은 475리터, 여기에 충전 케이블 보관용 25리터 프렁크까지 더해진다. 이는 기아 EV2는 물론, 내연기관 모델인 티록보다도 넓은 수치다.

ID.크로스 /사진=폭스바겐
ID.크로스 /사진=폭스바겐


배터리와 모터, 어떤 조합이 있나?

파워트레인은 전륜구동 싱글모터 기준 세 가지다. 기본형은 37kWh 배터리에 116마력(85kW) 모터를 조합했고, 같은 배터리에 136마력(99kW) 모터를 얹은 사양도 있다. 최상위 사양은 52kWh 배터리와 211마력(155kW) 모터를 조합해 최대 436km의 주행가능거리를 제공한다. 기본형의 주행가능거리는 316km다.

ID.크로스 /사진=폭스바겐
ID.크로스 /사진=폭스바겐

급속충전 출력은 37kWh 사양이 최대 90kW, 52kWh 사양이 105kW이며, 10%에서 80%까지 충전에 약 24분이 소요된다. 외부 기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V2L 기능도 지원한다.

ID.크로스 /사진=폭스바겐
ID.크로스 /사진=폭스바겐


실내에서 물리 버튼이 부활한 이유는?

실내에는 12.9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탑재되지만, 스티어링 휠과 센터 콘솔에 실제 물리 버튼을 되살린 점이 눈에 띈다. 터치 조작 일변도로 비판받았던 과거 ID. 시리즈의 실책을 바로잡겠다는 의도다.

ID.크로스 /사진=폭스바겐
ID.크로스 /사진=폭스바겐

옵션 사양도 상위 차급 못지않다.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12방향 전동 시트를 비롯해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하만카돈 10스피커 오디오 등을 선택할 수 있다.

ID.크로스 /사진=폭스바겐
ID.크로스 /사진=폭스바겐


해외 반응은 왜 갈리고 있을까?

공개 직후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미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3만 2,000달러가 어떻게 저렴한 가격이냐", "기본형은 116마력에 주행거리도 가장 짧은데 합리적이라 보기 어렵다"는 회의적인 반응이 눈에 띈다. 디자인을 두고는 "소형 포드 익스플로러 같다", "이전 세대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가 떠오른다"는 평가도 나왔다.

ID.크로스 /사진=폭스바겐
ID.크로스 /사진=폭스바겐

반면 유럽 소비자들의 시각은 다르다. "유럽 가격에는 부가세가 포함돼 있어 단순 달러 환산은 왜곡"이라며 "기아 EV2와 르노 4보다 주행거리가 길고, 유럽에서 개발·생산된 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반박이 이어졌다. 배터리 원산지 논란에 대해서도 "폭스바겐 자회사 파워코(PowerCo)가 유럽에서 생산하는 완전한 유럽차"라는 옹호 의견이 나왔다.

한편, ID.크로스는 올가을 유럽 판매를 시작하며,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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