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악 산불에 2026 월드컵 결승전 ‘비상’…경기 취소 여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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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최악 산불에 2026 월드컵 결승전 ‘비상’…경기 취소 여부는

경기일보 2026-07-17 08:46: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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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인해 뉴욕에 대기질 경보가 발령됐다. AP=연합뉴스
산불로 인해 뉴욕에 대기질 경보가 발령됐다. AP=연합뉴스

 

캐나다 전역을 휩쓸고 있는 최악의 산불로 인해 미국 북동부 일대 대기질이 치명적인 수준으로 악화하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비상이 걸렸다.

 

17일(한국시간) BBC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중부 온타리오주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850여 건의 산불 연기가 약 1000km 이상 떨어진 미국 뉴욕과 뉴저지 일대까지 덮쳤다. 현재까지 서울 면적의 수십 배에 달하는 240만 헥타르가 불에 탔으며, 통제 불능 상태인 화재도 100여 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기질이 급격히 악화하자 뉴욕시는 건강에 심각하게 해로운 수준일 때 발령하는 ‘코드 그레이’를 발령하고 비상 대응에 나섰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긴급 성명을 통해 “조금이라도 건강에 영향이 있는 것 같은 시민은 실내에 머무르라”고 권고했다. 뉴욕시 비상관리국은 공공도서관과 경찰서를 통해 무료 마스크 배포를 시작했으며, 공원 야외 프로그램을 전면 취소했다.

 

가장 큰 우려는 현지 날짜로 오는 19일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결승전이다. 8만 명 이상의 관중이 운집할 예정인 이 경기장은 지붕이 없는 개방형 구조다. 뉴욕시가 센트럴파크에서 준비 중인 5만 명 규모의 야외 관람 행사 역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현재로서는 결승전 일정 변경은 없는 상태다. 텍사스에서 준결승을 치르고 뉴저지에 도착한 스페인 대표팀은 목요일 야외 훈련을 정상 소화했으며, 아르헨티나 대표팀도 금요일부터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 기상 당국은 토요일(18일)에 예보된 비가 연기를 씻어내 결승전 당일에는 대기질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스포츠계는 이미 산불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수요일 퀸스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축구(NWSL) 고탐 FC와 워싱턴 스피릿의 경기는 오렌지빛 연무 속에서 강행됐다. 경기 중 의무 휴식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워싱턴의 트리니티 로드먼 등 일부 선수들은 경기 후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목요일 시카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프로축구(MLS) 시카고 파이어와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경기는 대기질 악화로 결국 연기됐다. 이 경기는 세계적인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MLS 데뷔전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매치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최소 이번 주말까지는 위험한 수준의 대기질 지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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