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김치를 썰고 나면 나무 도마 위에는 지워지지 않는 붉은 흔적이 남는다. 날이 덥고 눅눅한 이맘때는 물기가 잘 마르지 않아 도마를 잘못 보관했다가 퀴퀴한 곰팡이와 맞닥뜨리는 일도 흔하다.
하지만 매일 쓰는 도마를 싱크대 구석에 처박아두기 전에, 조리 전후로 아주 사소한 몇 가지 행동만 바꿔보자.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나무 도마를 뽀송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쓰기 전 찬물로 표면 적시기
마른 나무 도마에 김치나 양념한 고기를 바로 올리면 국물이 나무결 사이로 스며들기 쉽다.
음식을 올리기 전 도마 앞뒤에 찬물을 가볍게 묻혀보자. 표면에 얇은 물막이 생겨 양념 색과 냄새가 깊이 배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이때 도마를 물에 푹 담글 필요는 없다. 찬물로 적신 뒤 깨끗한 천이나 종이 행주로 남은 물만 가볍게 닦아내면 된다.
사용 직후 따뜻한 세제물로 씻기
도마에 묻은 음식물이 마르면 얼룩과 냄새를 없애기 어려워진다. 사용을 마친 도마는 미루지 말고 바로 씻는 것이 좋다.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에 중성세제를 묻혀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는다. 이후 깨끗한 물로 충분히 헹군다. 끓는 물을 붓거나 물속에 오래 담가두면 나무가 휘거나 갈라질 수 있다.
굵은소금과 레몬으로 얼룩 닦기
얼룩이나 음식 냄새가 남았다면 도마 위에 굵은소금을 뿌린다. 이후 반으로 자른 레몬으로 표면을 문지른 뒤 물로 헹구면 얼룩과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베이킹소다에 물을 조금 섞어 되직하게 만든 뒤 얼룩 위에 바르는 방법도 있다. 잠시 둔 다음 부드러운 수세미로 문지르고 깨끗하게 헹군다.
한편 생고기나 생선이 닿은 도마는 세제로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채소·김치용 도마와 생고기용 도마를 따로 쓰면 음식 사이에 세균이 옮겨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세워 말린 뒤 도마 전용 오일 바르기
세척한 도마는 마른 천이나 종이 행주로 물기를 닦는다. 이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세워 앞뒤가 모두 마르도록 둔다.
젖은 도마를 바닥에 눕혀두면 아래쪽에 습기가 갇힌다. 식기세척기에 넣거나 햇볕 아래에서 빠르게 말리는 행동도 뒤틀림과 갈라짐을 부를 수 있다.
표면이 거칠어졌다면 식품용 미네랄 오일이나 도마 전용 오일을 얇게 바른다. 오일을 바른 도마는 몇 시간 동안 그대로 둔 뒤 남은 기름을 깨끗한 천으로 닦아낸다. 이렇게 하면 나무가 지나치게 마르거나 갈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