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2026 F1 제10전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루이스 해밀턴이 바르셀로나-카탈루냐에서 우승한 데 이어 샤를 르클레르가 영국 GP 정상에 오른 페라리는 스파 프랑코샹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벨기에 GP가 열리는 스파 프랑코샹(길이 7.004km)은 F1 캘린더에서 가장 긴 서킷이다. 초고속 구간과 큰 고저 차,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가 맞물려 드라이버와 머신의 완성도를 두루 시험한다.
오 루즈·라디옹과 케멜 스트레이트, 푸홍, 블랑시몽, 버스 스톱 시케인 등 F1을 대표하는 구간도 이어진다. 긴 직선에서는 최고속도가 중요하지만 초고속 코너에서는 안정성과 정확한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기술적인 구간에서의 트랙션까지 확보해야 해 공기역학 효율과 다운포스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타이어 관리도 중요하다. 한 랩 동안 높은 하중이 반복되는 데다 아르덴 지역 특유의 변덕스러운 날씨까지 더해진다.
스파에서는 서킷 한쪽에 비가 내리는 동안 다른 구간은 마른 상태가 이어지기도 한다. 한 바퀴가 길어 타이어 선택이나 교체 시점을 잘못 판단하면 손실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빠르고 정확한 대응이 필요하다.
이번 주말은 앞선 영국 GP와 달리 세 차례 연습주행을 치르는 일반 일정으로 진행된다. 페라리는 금요일부터 셋업과 타이어 운용 방향을 구체화하며 예선과 결선을 준비할 수 있다.
프레드 바수르 페라리 대표는 “스파 프랑코샹은 서킷의 특성과 빠르게 변하는 날씨 때문에 매우 까다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팀은 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고 두 드라이버도 서로 자극하며 좋은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첫 연습주행부터 피니시 라인까지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고 준비해 최선의 결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페라리의 최근 두 차례 우승은 서로 성격이 다른 서킷에서 나왔다. 제롬 담브로시오 페라리 부대표는 이를 서킷과 마라넬로에서 이어진 팀 전체의 노력과 개발 성과로 평가했다.
그는 “팀 분위기는 긍정적이고 모두가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바르셀로나와 실버스톤 우승은 팀 전체가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챔피언십에서는 개발 속도가 중요하다”며 “두 드라이버와 함께 머신의 경쟁력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라리와 스파의 인연도 깊다. 1932년 스파 24시에서는 페라리의 상징인 ‘도약하는 말’ 문장이 처음 레이스에 등장했고 당시 출전팀은 1·2위를 차지했다. 스파 인근에는 페라리의 초기 수입사 가운데 하나였던 가라지 프랑코샹도 자리했다.
페라리는 벨기에 GP에 69차례 출전해 18승과 52차례 포디엄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 우승하면 벨기에 GP 통산 19승과 함께 최근 3개 라운드 연속 우승을 완성한다. 스파는 르클레르가 2019년 F1 첫 승을 거둔 곳이기도 하다. 당시 르클레르는 해밀턴의 추격을 막아내고 0.981초 차로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44랩, 총 308.052km로 치러지는 결선에서 페라리가 바르셀로나와 실버스톤에서 보여준 경쟁력을 이어가며 팀 3연승을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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