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못 간 건 감독 때문이다“ 맹비난에도 굳건한 투헬, 사퇴설 일축 “유로 2028까지 함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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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못 간 건 감독 때문이다“ 맹비난에도 굳건한 투헬, 사퇴설 일축 “유로 2028까지 함께할 것”

인터풋볼 2026-07-17 06:48: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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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토마스 투헬 감독이 사퇴설에 선을 그었다.

잉글랜드는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4강에서 아르헨티나에 1-2 역전패했다.

먼저 웃은 건 잉글랜드였다. 전반전까지 잉글랜드는 리오넬 메시를 필두로 한 아르헨티나 공격진 공세를 잘 막아냈고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 선제골 속 먼저 리드도 잡았다. 이후부터는 실점을 막기 위한 수비적 운영을 택했고 에즈리 콘사, 니코 오라일리, 댄 번을 넣어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 선택은 악수가 됐다. 잉글랜드가 완전히 웅크려 텐백 수비를 가동하자, 오히려 메시가 자유롭게 움직여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이 열어졌다. 후반 41분 메시는 박스 안에서 수비진을 끌어들인 뒤 엔조 페르난데스에 연결해 동점골 어시스트를 올리더니 후반 추가시간 2분에는 오른발 크로스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역전골까지 도우며 승부를 뒤집었다. 확실한 승리를 거두겠다는 잉글랜드의 승부수가 오히려 아르헨티나 승리를 이어진 꼴이 됐다.

허무하게 결승행을 놓치자, 투헬 감독에 비판이 쏟아졌다. 축구 팟캐스트 ‘더 레스트 이스 풋볼’에 출연한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게리 리네커는 “잉글랜드는 선제골을 넣은 뒤 너무 깊게 내려앉았다. 지나치게 소극적인 선택이었고, 전술적으로 정말 충격적이었다”라고 했고 웨인 루니도 “오늘 패배는 솔직히 투헬 감독 결정 때문이다”라며 거들었다. 여기에 조 하트 역시 “과거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리드한 뒤 지나치게 내려앉는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오늘 경기를 보니 달라진 것이 없었다”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를 계기로 투헬 감독 경질론까지 대두됐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마크 불링엄 잉글랜드축구협회(FA) CEO는 투헬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헬 감독 역시 “우리는 계약대로 자국에서 열리는 2028 유로까지 함께 갈 것이다. 지금은 앞을 내다보기 어렵지만, 그 대회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계속해서 감독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많은 축구 강국들이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준결승 진출 자체도 성과다. 지금은 아무도 그런 말을 듣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고 나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항상 최고를 요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경쟁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한 마음이다. 패배는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냈고, 우리는 정말 조금 부족했을 뿐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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