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 명이 자신이 더 잘 안다고 생각, 난 후회 없다”…투헬은 당당했지만 잉글랜드 선수들은 ‘수비 후퇴’에 충격 “아무도 이해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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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 명이 자신이 더 잘 안다고 생각, 난 후회 없다”…투헬은 당당했지만 잉글랜드 선수들은 ‘수비 후퇴’에 충격 “아무도 이해 못했다”

인터풋볼 2026-07-17 02: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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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이태훈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의 수비적인 선택에 일부 잉글랜드 선수들이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4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역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내내 강한 압박을 앞세워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리오넬 메시에게도 좀처럼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다만 잉글랜드 역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균형은 후반 10분 깨졌다. 모건 로저스가 올린 크로스를 앤서니 고든이 마무리하며 잉글랜드가 먼저 앞서갔다. 그러나 이후 투헬 감독의 선택이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고든을 빼고 에즈리 콘사를 투입한 데 이어 댄 번과 니코 오라일리까지 내보내며 수비를 강화했다. 1-0 리드를 지키겠다는 의도가 분명한 교체였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악수가 됐다. 잉글랜드는 후반 41분 엔조 페르난데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시간 2분에는 메시의 크로스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헤더로 연결하며 역전골까지 내줬다. 경기 막판 연달아 두 골을 허용한 잉글랜드는 결승 진출권을 아르헨티나에 넘겨줬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자신의 선택을 옹호했다. 잉글랜드의 탈락 책임이 자신에게 있느냐는 질문에 “경기가 끝나면 수백만 명의 감독이 자신이 더 잘 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결정을 내려야 했고, 그것이 내가 경기를 분석한 방식이었다. 후회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냈다. 우리가 치른 경기 중 하나의 좋은 경기였고,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아마도 최고의 경기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의 생각은 달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투헬 감독의 경기 운영과 수비적인 교체는 일부 잉글랜드 선수들을 당황하게 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선수단 내부에서는 고든의 선제골 이후 아르헨티나를 더 몰아붙일 수 있었다는 믿음이 있었다. 빠른 공격수를 투입해 역습을 노렸다면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더욱 흔들 수 있었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부카요 사카, 올리 왓킨스, 노니 마두에케는 모두 벤치에 남았다. 투헬 감독이 아르헨티나에 역전골을 허용한 뒤 4분이 지나서야 마커스 래시포드와 이반 토니를 투입한 점에도 선수단 내부에서 의문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잉글랜드 대표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텔레그래프’를 통해 “투헬 감독은 토너먼트에서의 전술 능력을 기대받고 선임됐지만, 이번에는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무도 그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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