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개막전 같다, 후반기엔 더 올라갈 것" 이강철-염경엽의 동상동몽(同牀同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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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개막전 같다, 후반기엔 더 올라갈 것" 이강철-염경엽의 동상동몽(同牀同夢)

일간스포츠 2026-07-17 02:0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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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같은 자리에서 같은 꿈을 꿨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장 이강철 KT 위즈 감독과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16일 서울 잠실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했다. 두 감독은 이 경기를 앞두고 "시즌을 새로 시작하는 것 같다"며 후반기 질주를 기대했다.

이강철 KT 감독. 연합뉴스

홈팀 더그아웃에서 먼저 만난 염경엽 감독은 "또 개막전이라 생각하고 시작한다. 후반기에는 더 많은 변수들이 생길 거"라며 "삼성, KT, LG 세 팀의 싸움이라고 본다. 날이 더워지면서 여러 변수들이 생길 거다. 거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1위부터 5위까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염경엽 감독은 "여러 통계를 뽑아보면, 변수를 최소화하는 게 후반기의 가장 큰 포인트"라며 "후반기엔 (스스로) 올라가는 것보다 다른 팀이 떨어질 때 지키는 팀이 올라간다. (그럴 확률은) 우리가 높지 않겠나라고 생각한다"고 희망했다.

LG는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 크게 뒤진 채 후반기를 시작했다. 차츰 승차를 좁히더니 1위로 올라섰고, 결국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올해 전반기는 선두 삼성에 승차 없이 승률 0.002차 뒤졌을 뿐이다. 염 감독은 "(올해도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야수, 투수 모두 과부하가 걸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2023년과 2025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선수단에 뿌리내린 걸 믿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 연합뉴스

LG의 고민은 타선이다. 오스틴 딘이 대폭발 중이지만, 그를 앞세우고도 전반기 팀 타율 5위(0.272)였다. 염경엽 감독은 "주전급 타자 7명이 지난해보다 부진하다. 문보경은 바닥을 찍었다고 생각하고 올라가야 한다. 후반기에 7명 중 4명 정도만 제 자리를 찾으면 반등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바랐다. 

이강철 감독의 마음도 다르지 않았다. 전반기를 3.5경기 차 3위로 마친 KT는 분위기를 재정비하고 후반기에 나선다. 5월 중순까지 선두를 달린 걸 감안하면 초여름 페이스가 아쉽다. 이 감독은 "그래도 (전반기 승패 마진) 플러스 12였다. 막판에 힘들 뻔했는데 (3~5일) 롯데 (자이언츠)에 스윕 당하지 않고, 키움 히어로즈와의 마지막 경기도 잡았다"며 "4위(KIA 타이거즈)에 1.5경기 차까지 쫓기면서 불안했는데, 다시 3경기까지 달아난 채 후반기를 시작하니 좀 낫다"고 말했다.

KT의 고민은 마운드다. 전반기 팀 평균자책점이 8위(4.72)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케일럽 부쉴리의 부상 공백을 대체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이 메우고 있는 건 긍정적이다. 지난해보다 스피드가 빨라져 시속 150㎞ 이상의 패스트볼을 부리는 로건은 이날도 후반기 1선발로 등판했다. 

KT는 전반기 팀 타율 1위(0.282)에 오를 만큼 화력이 뛰어났다. 다만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간판타자 안현민의 활용법이 고민이다. 외야 수비와 주루에서 전력질주를 하지 못하니, 경기 중후반 교체하는 일이 잦다. 이강철 감독은 "젊은 나이에 햄스트링을 다친 거니까 이해한다. 안현민을 빼고 갈 수도 없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이날도 안현민이 지명타자로 나서 라인업 카드 작성이 쉽지 않았다. 장성우와 김민혁을 활용하기 어려웠다.

이강철 감독은 "아직 타선은 완전체가 되지 않았다. 투수들이 버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대체 외국인 로건의 '정규직' 전환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운드가 안정되면 KT의 후반기 질주는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KT는 이강철 감독 부임 후 줄곧 여름 이후 더 좋은 성적을 내는 '슬로 스타터'였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이날도 접전 끝에 LG를 4-3으로 꺾었다. 두 팀의 승차는 2.5경기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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