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배영수 기자┃SSG 랜더스가 새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의 '무실점 역투' 속에 승리하며 기분좋게 후반기를 시작했다. 한편 SSG 최정은 KBO리그 역대 최초 11시즌 연속 20홈런과 최연소 1천 장타의 대기록을 남기는 등 SSG 랜더스필드를 찾은 인천 야구 팬들에게 오랜만에 즐거움을 줬다.
SSG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6:0으로 승리하며 전반기에 남긴 2연패를 끊어 내는 데에 성공했다.
이날 SSG는 앤서니 베니지아노를 퇴출하고 데려온 페드로 아빌라를 곧바로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 KIA는 전반기 공동 다승왕 아담 올러를 내세우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시작은 양팀 기회와 위기를 주고받으면서 시작했다. 1회초 KIA가 1회초 1사에서 중전안타로 출루한 김호령이 김도영의 타구 때 3루까지 진루하다가 태그아웃됐다. 김도영이 2루까지 진출했지만 나성범이 범타로 물러났다. SSG도 1회말 1사 박성한의 내야안타로 득점기회가 있었지만 최정과 전의산이 후속타를 치지 못했다.
다만 1회말 KIA 선발 올러가 타구에 강하게 맞아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을 정도로 고통스러워 했는데 결과만 놓고 보면 이것이 일종의 '복선'이 됐다.
SSG는 3회말 1사 때 조형우의 볼넷에 이어 정준재가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박성한까지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를 만들었고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으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올러는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SSG는 5회말 올러를 공략한 선두타자 정준재가 안타와 도루로 만든 무사 2루 찬스를 최정이 역사적인 2점 홈런을 만들어 내며 결국 에이스 올러를 강판시켰다. KIA는 이어 등판한 김범수가 전의산을 잡아냈지만 김재환에게 안타, 고명준에게 볼넷에 이어 최지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SSG는 7회말 선두타자 전의산이 얻은 볼넷에 채현우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 찬스에서 고명준이 KIA 불펜 한재승으로부터 2점 쐐기포를 터뜨리며 사실상 KIA의 추격의지를 끊어냈다.
한편 최정은 5회 올러로부터 뺏어낸 홈런을 통해 KBO리그 역대 최초 11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이 기록에서 최정의 뒤를 이은 박병호와 이승엽은 이미 은퇴했기 때문에 당분간 장기간 깨지지 않을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최정은 이 홈런으로 역대 2번째 1천 장타(홈런 538개, 2루타 450개, 3루타 12개)도 함께 이뤄냈다. 이 부문 최초 기록은 올해 5월 31일 최형우(삼성, 42년 5개월 15일)가 대구 두산전에서 세운 바 있는데 최정의 기록은 39년 4개월 18일로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이날 SSG 선발 아빌라는 6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줬고 삼진은 무려 8개를 잡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최고 155km의 패스트볼을 뿌리면서 영입 당시 해프닝으로 번졌던 최고구속 논란은 자연히 사그라들었고 그 외에 커터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다양하게 섞어내며 제구력도 괜찮은 수준을 보여줬다. KIA 타선을 상대로는 단 94개의 공만 던지며 경기운영 능력도 입증했다.
이날 경기 후 아빌라는 중계진 인터뷰에서 가족들이 경기를 관람하러 온 것과 관련해 "가족들이 내 경기 본 게 처음"이라며 "한국에서의 첫 승리를 가족들에게 바친다"고 밝혔다. 더불어 "ABS존 제도는 만족한다"며 향후 완벽 적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SSG는 뒤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들(이로운-노경은-전영준)도 도합 3사사구 1피안타만 내주는 등 비교족 제 역할을 하며 역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반면 KIA 에이스 올러는 5이닝을 채 버티지 못한 채 4.1이닝 6피안타 2사사구 3실점으로 무너지며 특히 이날 최정이 세운 대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이어 등장한 불펜 중엔 김범수가 1실점, 한재승이 2실점으로 버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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