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정 기자] 많은 이들의 대리만족을 자아내며 사랑받아온 대형 먹방 유튜버가 기내 안에서의 무리한 먹방 촬영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고 결국 사과와 함께 영상을 삭제했다.
기내식에 라면만 7차례 추가 주문… 비즈니스석 '무한리필' 논란으로 확산된 비판 여론
구독자 78만 명을 보유한 인기 먹방 유튜버는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하고, 최근 업로드하여 도마 위에 올랐던 '라면 10개 주세요. 비즈니스 기내식은 대체 얼마나 먹을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전격 비공개 및 삭제 처리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서 이 유튜버는 장거리 해외 노선 비행기에 탑승한 뒤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기본 기내식 외에도 라면과 각종 간식류를 쉴 새 없이 추가 주문하는 특유의 대식가 먹방을 선보였다. 약 15시간에 달하는 비행시간 동안 그는 라면만 무려 7차례나 끓여달라고 요청하는 등 비행 내내 총 20회에 걸쳐 끊임없이 음식을 주문해 먹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즉각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좁고 밀폐된 비행기 안에서 라면 냄새를 계속 풍기는 것은 주변 승객들의 휴식을 방해하는 심각한 민폐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정된 인원으로 수많은 승객을 돌봐야 하는 기내 승무원들에게 과도한 노동 부담과 번거로움을 준 이기적인 콘텐츠라는 성토가 이어지며 논란이 일파만파 번졌다.
"새로운 기획에만 눈멀어 쉽게 판단했다"… 고개 숙인 유튜버의 뒤늦은 반성
비판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해당 유튜버는 직접 사과문을 올리고 잘못을 전면 인정했다. 그는 먼저 새로 업로드했던 기내식 관련 영상이 많은 시청자분께 큰 불편함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특히 조회수를 의식해 자극적인 자막과 썸네일을 사용해 더 큰 거부감을 드린 것 같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새로운 소재의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는 욕심만 앞선 나머지, 비행기 탑승 당시 승무원분들께 촬영 양해를 구하고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상황을 너무 쉽게 판단해 버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밀폐된 기내라는 특수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무리한 음식을 요구하는 행위가 승무원분들에게 큰 신체적 부담이 될 수 있고, 같은 클래스를 이용하며 조용히 이동하려던 다른 승객분들에게도 냄새나 소음 등의 막대한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세심하게 헤아리지 못한 명백한 본인의 불찰이자 이기적인 욕심이었다고 고백했다.
"끝까지 웃으며 응대해 준 승무원에 죄송"… 이기적인 콘텐츠 기획 근절 약속
해당 유튜버는 앞으로는 단순히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영상을 제작하는 것보다, 제작 과정에서 타인에게 폐를 끼치거나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며 거듭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주변을 배려하지 않은 행동이 되지 않도록 매사에 훨씬 더 신중하게 고민하고 촬영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특히 그는 당시 자신의 계속되는 무리한 주문 요구에도 불구하고 비행기에서 내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친절하게 응대해 주었던 담당 승무원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승무원분의 따뜻한 친절에 과도하게 기대어 선을 넘는 행동을 했던 것 같아 더욱 죄송하고 죄책감을 느낀다며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을 향해 고개 숙여 깊은 사죄의 뜻을 전했다. 기내 안전과 승객 편의를 뒷전으로 미룬 채 오직 조회수만을 노린 무리한 1인 미디어 촬영 행태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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