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21년 전 KLPGA 정상에 섰던 배경은이 다시 우승컵을 들었다. 정규투어를 떠난 뒤 해설과 레슨, 복귀 도전까지 굴곡을 거친 그는 챔피언스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두 번째 전성기'의 새 장을 열었다.
배경은(41)이 16일 경북 영덕 오션비치 골프앤리조트(OCEAN·BEACH 코스·파72·5962야드)에서 열린 'KLPGA 2026 이스트원·오션비치 챔피언스 투어 3차전'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67·68)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챔피언스투어 첫 우승이다.
첫날 5언더파로 공동 선두권을 형성한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4타를 더 줄이며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우승 상금 1050만원도 함께 손에 넣었다.
메이저 최연소 챔피언에서 두 번째 전성기까지
2000년대 초반 KLPGA를 기억하는 팬이라면 배경은을 모를 수 없다. 만 15세에 프로에 입문한 그는 2001년 메이저 대회인 KLPGA 선수권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강렬하게 등장했다. 이후 정규투어 통산 3승을 기록했지만 2014시즌 이후 투어를 떠났다.
필드를 벗어난 뒤에는 골프 해설과 레슨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을 만났다. 2021년 정규투어 시드전을 통과하며 복귀에 성공해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았고, 지난해부터는 챔피언스투어를 새로운 무대로 삼아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이번 우승으로 2001년 이후 21년 만에 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오랜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었다.
골프가 다시 좋아졌다… 우승보다 값진 자신감
우승이 확정되자 배경은은 기쁨보다 안도감이 먼저 묻어나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너무 오랜만의 우승이라 아직도 얼떨떨하다"며 "초반 퍼트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끝까지 참았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가 다시 좋아진 시기에 우승이 찾아와 더욱 특별하다"며 "챔피언스투어에서는 결과보다 골프 자체를 즐기고 있다는 점이 가장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다음 목표는 분명했다. "첫 우승의 물꼬를 텄으니 남은 시즌 2승을 더해 상금왕에 도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진주는 상금 1위 유지… 순위 경쟁도 뜨거워졌다
우승 경쟁 못지않게 상위권 순위 싸움도 뜨거웠다. 이실비아는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유재희가 7언더파 137타로 3위를 차지했다. 이정은3는 5언더파 139타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직전 챔피언스 클래식 우승자 홍진주는 공동 5위에 머물렀지만 누적 상금 2329만1667원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1위를 지켰다.
반면 배경은은 이번 우승으로 누적 상금 1160만5000원을 기록, 상금순위를 50위에서 6위까지 단숨에 44계단 끌어올리며 상금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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