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최근 약 36만 명의 구독자를 이끌며 소셜미디어상에서 주가를 올리던 인기 유튜버 '포테이토 터틀(본명 송지윤)'이 블랙핑크 멤버 제니를 무단으로 직접 만나기 위해 소속사를 방문한 영상을 촬영해 기습 공개했다가 거센 비판 직후 고개를 숙였습니다. 지난 14일 해당 채널 운영자인 송지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을 통해 최근 벌어진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자신의 신중하지 못했던 미디어 기획과 행동들에 대해 장문의 반성문을 게재하고 논란이 된 영상을 비공개로 즉각 조치했습니다.
무작정 사옥 찾아 초인종 누르고 콘서트장 피켓 시위까지
제니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이번 논란은 포테이토 터틀이 도전 중이던 백 가지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블랙핑크 제니와 단둘이 커피 한잔하기'라는 다소 무모한 목표를 완수하는 기획물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해당 채널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제니의 1인 기획사 오드 아틀리에(OA) 사옥 정문 앞까지 무단으로 방문해 편지와 선물 상자, 화려한 풍선 뭉치를 들고 대기하는 이들의 동영상이 여과 없이 업로드되었습니다.
해당 장면을 살펴보면, 송지윤은 기획사 현관의 초인종을 망설임 없이 수차례 누른 뒤 사옥 문 밖으로 나온 현장 관계자에게 무작정 제니를 향해 쓴 편지와 준비한 꽃다발을 가로막듯 건넸습니다. 이후 제니가 무대에 오르는 공식 공연장 현장까지 기어이 찾아가 관객석 틈바구니에서 '제니 언니 나랑 커피 한잔할래요?'라고 쓰인 커다란 피켓을 치켜들고 시위를 벌이는 듯한 과격한 퍼포먼스도 서슴지 않고 이어갔습니다.
동영상이 급속도로 번진 뒤 일반 시청자들은 물론 국내외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는 거센 야유와 반발이 빗발쳤습니다.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사생활 및 아티스트 전용 업무 공간인 사옥 입구까지 불쑥 들이닥쳐 선물을 강요하는 행태는 해외 사생 팬들이 벌이는 집요한 스토킹 범죄 행위와 본질적으로 전혀 다를 바가 없다는 혹독한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잘못된 서구식 미디어 답습과 아이돌 팬 문화에 무지했던 배경
제니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험악해지자 송지윤은 결국 관련 영상을 인터넷상에서 급히 내린 뒤 진화에 나섰습니다. 송지윤은 "백 가지에 이르는 버킷리스트를 채우는 도전 과정을 기록하면서,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이색 목표를 문질러보는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며 "무작정 사옥 입구를 가로막거나 콘서트 현장으로 찾아간다고 해서 실제로 제니와 커피를 마시는 동석이 실현될 것이라 굳게 믿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무리한 기획 배경을 뒤늦게 털어놓았습니다.
더불어 "해외의 미디어 제작자들이 평소 호감 있는 세계적인 팝스타나 인플루언서를 크게 호명하며 돌발적인 프러포즈를 건네는 소위 '샤라웃' 콘텐츠들을 깊이 참고했다"면서 "그러나 국내 K팝 시장과 기획사들의 사적 경호 수준, 나아가 아티스트의 정서와 심리를 해칠 수 있는 극성 팬들의 사생 문화에 대해 본인이 지나치게 둔감하고 무지했다"며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다만 조회수나 유튜브 조회 수입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러 악의적으로 제니의 높은 이름값을 이용해 먹튀식의 자극적 기획을 꾸몄다는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했습니다. 송지윤은 "결코 악의를 품고 제니라는 아티스트의 지명도를 소모하려 했던 의도는 없었으며, 한 명의 순수한 팬으로서 진심을 다해 보려던 방식이 지나치게 어긋났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무분별한 조회수 사냥 속 계속되는 비판과 아티스트 보호
제니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한편 사건이 일단락된 이후에도 인터넷과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소동을 겪은 제니의 소속사 오드 아틀리에(OA)의 미온적인 통제와 아티스트의 안전 확보에 힘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제니는 앞서 기존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와의 그룹 활동 외에 개인 활동을 전문적으로 매니지먼트하기 위해 사옥 한남동에 독립 기획사를 차린 뒤 왕성하게 복귀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다수 팬들은 개인 소속사 설립 이후 불청객이나 악성 스토커들의 사옥 무단 투숙 및 접촉 시도가 한층 더 잦아진 것 아니냐는 실질적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비단 유튜버의 단발성 소동에 그치지 않고 사생활 침해를 콘텐츠 삼아 돈을 벌려는 무분별한 사이버레카식 행동들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강경한 법적 울타리가 시급하다는 조언도 함께 뒤따랐습니다.
실제 이번 상황을 접한 네티즌들은 커뮤니티와 유튜브 댓글 창을 통해 "진짜 사생 팬인 줄 알았다, 소름 돋는다", "초인종까지 꾹 누르며 기어이 들어가다니 보는 내가 다 불쾌해지더라", "버킷리스트 도전이라며 조회수 빨아먹는 민폐 콘텐츠일 뿐", "이러다 주거침입까지 갈까 걱정된다, 경솔한 행동이었다" 등의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모한 도전이라는 그늘 아래서 벌어지는 무분별한 선 넘기 기획이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된 가운데, 자숙에 돌입한 유튜버와 제니 측 소속사의 후속 조치에 시청자들의 눈길이 지속적으로 쏠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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