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이 오가는 현장"… 제33회 하이닝 가죽 패션 엑스포, 글로벌 바이어 상담 열기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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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이 오가는 현장"… 제33회 하이닝 가죽 패션 엑스포, 글로벌 바이어 상담 열기 최고조

스타트업엔 2026-07-16 16:37:04 신고

하이닝 피혁성 주식회사 총경리 주걸(중앙), 한국, 러시아 등 글로벌 주요 바이어들과 커팅식 진행모습 (사진=하이닝 유인춘 기자)
하이닝 피혁성 주식회사 총경리 주걸(중앙), 한국, 러시아 등 글로벌 주요 바이어들과 커팅식 진행모습 (사진=하이닝 유인춘 기자)

개막 둘째 날을 맞은 제33회 하이닝 가죽 패션 엑스포는 화려한 패션쇼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거대한 수주 플랫폼'으로 진가를 드러냈다.

16일 중국 저장성 하이닝 컨벤션·전시센터와 하이닝 중국 피혁성 일대에서는 국내외 바이어와 브랜드 관계자들의 상담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신제품을 직접 살펴본 바이어들이 가격과 생산 일정, 독점 공급 여부 등을 놓고 제조사들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기자가 찾은 공동 수주회 현장은 상담 테이블마다 바이어와 브랜드 관계자들이 마주 앉아 제품 샘플을 확인하고 계약 조건을 논의하느라 분주했다. 일부 브랜드는 상담 예약이 이어지며 대기 시간이 발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엑스포의 핵심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2026 가을·겨울 하이엔드 공동 주문 박람회'에는 중국을 대표하는 35개 프리미엄 브랜드가 참가했다.

참가 기업들은 가죽 재킷과 모피, 프리미엄 다운, 캐시미어 코트 등 2026/27 가을·겨울 신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바이어들을 맞이했다.

기존 전시회가 제품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공동 수주회는 실질적인 계약과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운영된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별 프라이빗 상담 공간에서는 디자인별 최소 주문 수량(MOQ), OEM·ODM 생산 조건, 자체 브랜드 협업 방식, 국가별 유통 전략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행사 관계자는 "바이어들이 단순히 제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거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자리"라며 "행사 기간 동안 상당수 브랜드가 후속 계약 일정을 확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는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 중앙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이 방문해 공급업체들과 상담을 이어갔다.

현장에서는 가죽 의류뿐 아니라 프리미엄 다운과 니트, 홈텍스타일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한 상담이 동시에 진행됐으며, 국가별 소비 성향과 시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 제안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특히 하이닝은 해외 물류 거점과 글로벌 유통망을 기반으로 중국 패션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어 바이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KM홀딩스 이존효 대표이사가 관계자들에게 사업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하이닝 유인춘 기자)
KM홀딩스 이존효 대표이사가 관계자들에게 사업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하이닝 유인춘 기자)

둘째 날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린 행사 가운데 하나는 제29회 '리얼 레더 로고 컵' 가죽·모피 패션 디자인 대회 결선이었다.

29년의 역사를 이어온 이 대회는 중국 가죽·모피 산업을 대표하는 디자인 공모전으로, 수많은 신진 디자이너를 배출해 온 권위 있는 무대로 평가받는다.

결선 무대에서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가죽과 모피를 활용해 지속가능성과 미래지향적 감각을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였다.

전통적인 가죽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부터 기능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살린 디자인까지 다양한 컬렉션이 공개되며 심사위원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행사장에서는 수상 여부보다도 작품을 통해 디자이너들과 브랜드가 직접 연결되는 비즈니스 기회가 만들어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오후 열린 하이닝 중국 피혁성 해외 진출 프로젝트 설명회에서는 중국 패션산업의 글로벌 전략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설명회에서는 해외 프로젝트 운영 계획과 새로운 무역 정책, 글로벌 유통 확대 방안이 발표됐으며, 러시아와 유럽,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확대 전략도 공유됐다.

특히 한국패션디자인연합회(CFDK) 윤종규 부회장이 연사로 참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디자인 경쟁력과 협업 사례를 소개하며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이닝 중국 피혁성 해외 진출 프로젝트 설명회 현장 (사진=하이닝 유인춘 기자)
하이닝 중국 피혁성 해외 진출 프로젝트 설명회 현장 (사진=하이닝 유인춘 기자)

행사 관계자는 "하이닝은 단순한 제조기지가 아니라 디자인과 브랜드, 유통을 함께 수출하는 산업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한국을 비롯한 해외 파트너들과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논의도 행사 기간 내내 이어졌다. 앞서 하이닝 중국 피혁성은 지난 6월 한국 MK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해외창고 구축, 브랜드 공동 육성, 라이브커머스, 디지털 유통 플랫폼 운영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한국 바이어와 유통업체 관계자과 인플루언서들이 전시장을 방문해 중국 브랜드들과 상담을 진행했으며, 라이브커머스와 숏폼 콘텐츠를 활용한 글로벌 판매 전략에 대한 의견도 활발히 오갔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생산 역량과 한국의 브랜딩 및 콘텐츠 경쟁력이 결합할 경우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막 둘째 날의 하이닝 가죽 패션 엑스포는 화려한 런웨이보다도 '실질적인 거래가 이뤄지는 산업 현장'이라는 점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줬다.

디자인 공모전에서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고, 공동 수주회를 통해 바이어와 제조사를 연결하며, 산업 포럼에서는 글로벌 시장 전략을 논의하는 모습은 하이닝이 단순한 가죽 생산기지를 넘어 세계 패션 비즈니스 허브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17일 마지막 날에는 글로벌 바이어 매칭 행사, 2026 여성 패션 트렌드 포럼, 샤오홍슈 소비 트렌드 발표 등이 이어질 예정이며, 하이닝이 제시하는 글로벌 패션 산업의 미래 전략이 더욱 구체적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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