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정아람 기자┃방탄소년단(BTS), 마돈나, 샤키라, 저스틴 비버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오는 20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 총출동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축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구설이 붙는 무대로 기록될 전망이다.
축구의 본질보다 상업적 엔터테인먼트를 앞세운 ‘미국식 운영’에 대한 축구계와 팬들의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것. 월드컵 결승 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하프타임 쇼’가 문제의 중심이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결승전에는 월드컵 역사상 전례가 없는 ‘하프타임 쇼’가 도입된다.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이 직접 큐레이션을 맡은 이 공연은 전 세계 자선 기금 마련이라는 취지를 담고 있다.
세계적인 톱스타들이 11분간 무대를 꾸밀 예정인데, 공연 준비와 무대 철거 등을 포함하면 최대 26분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축구 규칙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선수들의 경기 리듬과 컨디션 유지를 위해 휴식 시간을 15분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프로 선수들에게 1분, 1초의 흐름은 경기 결과 그 자체다.
지난 10일 프랑스와 모로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 도중 발생한 ‘페널티킥(PK) 판정 지연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날 킥을 준비하던 음바페는 3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긴장감을 유지해야 했고, 결국 실축했다.
또한 지난해 클럽 월드컵 당시에도 FIFA가 하프타임 쇼를 강행하며 휴식 시간이 24분까지 늘어났고, 이에 대해 “축구의 근본을 흔드는 처사”라는 비판이 거셌지만, FIFA는 이번 결승전에서 또다시 규정을 무시하는 선택을 했다.
현장에서는 결승 진출국 국가 외에 개최국인 미국 국가까지 추가로 연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 결승전은 양국 국가만 연주하는 것이 관례지만, 미국 프로스포츠의 ‘국가 의무 제창’ 문화를 이식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월드컵이 축구 축제가 아닌 미국 슈퍼볼의 확장판으로 전락했다”는 냉소가 나온다.
미식축구(NFL)의 슈퍼볼은 그야말로 '쇼'가 경기를 압도하는 행사다. 쿼터 사이의 긴 시간, 선수들의 작전 타임, 그리고 30분이 넘는 하프타임 쇼까지. 미국인들에게는 이 모든 것이 경기의 일부지만, 전통적인 90분 축구의 호흡과는 완전히 다른 문법이다.
이번 대회는 곳곳에서 ‘미국 입김’ 논란에 휩싸였다. 의무적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수분 섭취 시간)’는 더위와 관계없이 TV 광고 수익을 위한 장치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FIFA를 압박해 레드카드를 받은 미국 선수의 징계를 유예시킨 일은 이번 대회 최대의 스캔들로 기록됐다. 당시 징계 유예 혜택을 받은 발로건조차 “외부의 소음을 피하기 어려웠다”며 논란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남겼을 정도다.
결승전 폐회식에는 톰 크루즈까지 특별 출연하며 전 세계의 시선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이번 대회의 상업적 행보가 향후 월드컵의 새로운 표준이 될지, 아니면 흑역사로 기록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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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정아람 기자 dalmiwicke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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