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항공교통(UAM) 시장이 기체 개발 경쟁에서 실제 운영 역량 경쟁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가운데 미래항공 솔루션 기업 토프모빌리티가 전기비행기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한 AI 운항 플랫폼과 유지관리 기술을 공개했다. 회사는 전기비행기 상용 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미래 항공모빌리티 운영 솔루션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토프모빌리티는 15일부터 17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26 K-UAM CONFEX(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에 참가해 전기비행기 기체와 함께 AI 기반 미래항공 운영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K-UAM CONFEX는 국내외 기업과 연구기관이 차세대 항공기술과 도심항공교통 서비스를 소개하는 전문 전시회다. 올해 행사에서도 전기항공기와 eVTOL, 미래 항공 운영 기술 등이 주요 전시 분야로 소개됐다.
토프모빌리티는 이번 전시에서 전기비행기 제조 기업이 아닌 운영 플랫폼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는 국내 최초 전기비행기 안전성 인증을 기반으로 상용 운항을 준비하고 있으며, 관광비행과 조종사 훈련 사업을 운영하면서 실제 운항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UAM 산업에서는 차세대 기체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상용 서비스 단계에서는 안전성과 운항 효율, 유지관리 체계가 핵심 경쟁 요소로 꼽힌다. 토프모빌리티도 이번 전시에서 "기체보다 운영(Operation)이 경쟁력"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회사는 전기비행기 운영 데이터를 활용한 배터리 효율 관리 시스템과 스마트 충전 솔루션을 공개했다. 충전 상태(SOC), 배터리 건강도(SOH), 온도, 충전 이력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충전 환경을 제공하고 배터리 수명 연장과 운영 비용 절감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AI 기반 유지관리(MRO) 기술도 소개했다. 기체와 배터리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예지정비(Predictive Maintenance)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기존의 주기 중심 정비보다 데이터 기반 정비 체계를 통해 안전성과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운항관리 플랫폼은 기상정보와 항공기 상태, 배터리 잔량, 비행계획 등을 통합 분석해 실시간 운항 의사결정을 지원하도록 개발됐다. 향후에는 도심항공교통(UAM)은 물론 지역항공모빌리티(RAM)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프모빌리티는 이번에 공개한 운영 기술이 전기비행기뿐 아니라 eVTOL과 하이브리드 항공기 등 미래 항공모빌리티 전반에도 활용 가능한 기반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국내 UAM 산업은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으며, 제도 정비와 안전 인증, 운항 인프라 구축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운영 플랫폼 역시 실제 상용 서비스 확대 과정에서 안정성과 경제성을 얼마나 입증하느냐가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찬영 토프모빌리티 대표는 "미래 항공산업은 우수한 기체 개발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실제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과 배터리 관리, 유지관리, 운항관제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것이 미래 UAM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전기비행기 상용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운항관리와 스마트 MRO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국내 UAM 산업의 상용화에 필요한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토프모빌리티는 앞으로 지방공항을 활용한 친환경 지역항공모빌리티(RAM) 네트워크 구축과 전기비행기 기반 관광비행, 조종사 훈련, 단거리 항공운송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AI 기반 운항 플랫폼 사업도 함께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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