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만장굴서 탈진한 희귀종 '붉은박쥐' 치료 후 방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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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만장굴서 탈진한 희귀종 '붉은박쥐' 치료 후 방생

연합뉴스 2026-07-16 15:48: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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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탐방객 소음·미세 온도변화 스트레스 유발 가능"

제주 만장굴 붉은박쥐 구조 후 방생 제주 만장굴 붉은박쥐 구조 후 방생

(제주=연합뉴스) 제주 만장굴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붉은박쥐'(일명 황금박쥐) 1마리가 탈진했다가 치료를 받고 16일 다시 만장굴에 방생되고 있다. 2026.7.16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koss@yna.co.kr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만장굴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붉은박쥐'(일명 황금박쥐) 1마리가 탈진 상태로 발견돼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탈진한 상태에서 구조된 붉은박쥐 1마리를 치료한 뒤 16일 만장굴에 방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만장굴 관리소 직원은 이 붉은박쥐가 4∼5일간 만장굴 입구 쪽에서 힘없이 돌아다니다가 움직임이 없어지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에 신고했다.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가 지난 15일에 이 붉은박쥐를 구조한 직후 정밀 진료를 통해 건강 상태를 면밀히 확인한 결과, 외상이나 골절 등 부상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탈진 증세가 심한 것으로 나타나 영양주사 투여와 충분한 휴식, 먹이 공급을 통해 활력과 비행 능력을 되찾도록 치료했다.

대표적인 용암동굴인 만장굴은 붉은박쥐의 중요한 서식지 중 하나다. 연중 일정한 온도와 습도 등의 환경으로 박쥐가 서식하기에 적합하다.

붉은박쥐는 국내에서 매우 드물게 관찰되는 희귀종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개체 수가 적고 서식지가 제한적인 만큼 구조와 치료, 자연 복귀는 종 보전과 생물다양성 유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윤영민 센터장은 "붉은박쥐는 빛을 매우 싫어하는 철저한 야행성으로 일정한 온도와 높은 습도, 완전한 암흑과 정숙한 환경이 유지되는 동굴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환경지표종"이라며 "조명 빛이나 탐방객 소음, 미세한 온도 및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가 박쥐의 생리와 행동에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면기와 번식기에는 특히 스트레스를 더 받을 수 있어 세계적으로도 관광동굴에는 핵심 서식지 보호와 출입 관리 조명 최소화 등 과학적 보전 관리가 권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탈진한 제주 만장굴 붉은박쥐 탈진한 제주 만장굴 붉은박쥐

(제주=연합뉴스) 제주 만장굴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붉은박쥐'(일명 황금박쥐) 1마리가 탈진한 채 지난 15일 구조됐다. 사진은 구조 직후 모습 2026.7.16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koss@yna.co.kr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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