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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온라인과 다크웹의 위협을 추적하는 보안업체 라이프래프트를 인용해 AI 기업 수장과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디지털 위협이 2월 말부터 5월 사이 7배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6월에는 위협 건수가 줄었지만, 업계에서는 단기간에 위험 수위가 급격히 높아졌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의 한 남성은 지난 4월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자택에 인화성 장치를 던진 혐의로 살인미수와 방화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 당국은 이 남성이 AI 기업 CEO와 투자자 살해를 주장하는 선언문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피고인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올트먼 CEO 자택 공격 닷새 뒤인 4월 15일에는 한 남성이 직원 뒤를 따라 앤스로픽 본사 로비에 무단으로 들어온 뒤 보안요원에게 회사 고위 임원이 살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건은 물리적 충돌이나 체포 없이 종료됐다.
지난 5월 메타가 AI 중심의 사업 전환 과정에서 8000명의 구조조정을 발표한 직후 마크 저커버그 CEO의 요트가 시애틀에서 목격되자, 소셜미디어에는 요트를 불태우거나 침몰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달에는 환불을 요구하던 오클라호마주의 한 남성이 권총을 들고 앤스로픽 사무실을 찾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보내 회사 보안팀이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고객 응대 과정에서 사람과 직접 대화할 수 없다는 데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I 업계를 향한 반감의 배경에는 고용 불안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들이 AI 도입에 따른 효율성 향상을 인력 감축의 근거로 제시하고, 일부 기술기업 경영진이 AI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을 반복적으로 내놓아서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는 최근 실업에 대한 두려움이 AI 산업에 대한 반발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프 CEO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면 그들은 당장 죽창을 들고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인의 AI에 대한 불신도 높아지고 있다. 퀴니피악 대학교가 지난 3월 미국 성인 약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AI를 우려한다는 응답자는 우려하지 않는다는 응답자의 4배를 넘었다. 응답자의 55%는 AI가 이익보다 해악이 많다고 답했다.
AI 교육과 기업의 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컨설턴트 대니얼 그린은 사람들이 기업 경영진의 발언을 통해 AI를 ‘자신의 대체자를 훈련시키는 기술’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혁명 당시 기계를 파괴하는 러다이트 운동이 있었던 것과 유사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핀터레스트가 AI를 업무에 적극 도입하는 과정에서 해고된 34세 디자이너 보니 케이트 울프는 계정이 삭제되기 전 사내 게시판에 “AI 때문에 해고되는 우리를 잊지 말아달라”며 “경영진은 AI로 돈을 벌 수만 있다면 일자리 상실을 감수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썼다. 그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왕이 되려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노예제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다. 그래서 사람들이 창고에 불을 지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수백 명의 직원이 보니의 글에 하트와 주먹 이모티콘 댓글을 달며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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