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제네시스가 올해 말부터 주력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다.
제네시스의 지난 6월 국내 판매량은 7,936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1% 줄었으며, 올해 1~6월 누적 판매량도 4만7,024대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23.1% 감소했다.
판매 감소의 배경으로는 신차 공백이 꼽힌다. 제네시스는 최근 연식변경 모델과 신규 디자인 패키지를 선보였지만, 판매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완전변경 신차나 새로운 파워트레인은 제한적이었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에 대응할 차종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했다. 현재 제네시스 국내 라인업은 가솔린과 전기차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충전 부담 없이 연비를 높이려는 소비자 수요를 흡수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제네시스는 당초 전기차 중심의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냈지만,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하자 하이브리드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제품 전략 조정에 나섰다.
첫 주자는 브랜드의 대표 세단과 SUV인 G80과 GV80이 맡는다. 업계에서는 오는 12월 전후로 두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순차적으로 시장에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내년에는 중형 SUV인 GV70까지 하이브리드 선택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G80과 GV80은 제네시스 판매를 이끄는 주력 차종인 만큼 하이브리드 추가에 따른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가솔린 모델의 주행 성능을 유지하면서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수입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차량을 고려하던 소비자까지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가격이다.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배터리, 전기모터가 추가되면서 G80과 GV80 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은 기존 가솔린 모델 대비 약 400만~500만원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G80의 현재 시작 가격이 6,063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하이브리드 기본 모델은 6,000만원대 중반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 적용도 가격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 꼽힌다.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기반 차량 기능이 확대되면 단순히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만 추가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사용자 환경과 편의사양까지 함께 바뀔 가능성이 크다.
제네시스의 전면적인 세대교체는 2028년부터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완전변경 모델에는 새로운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플레오스 기반 인포테인먼트 환경이 본격 적용될 가능성이 있어 가격대도 지금보다 높아질 수 있다.
제네시스가 판매량 감소세를 끊고 국내 프리미엄 시장에서 다시 존재감을 높일 수 있을지는 첫 하이브리드 모델의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에 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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