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외벽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 기술이 건축물의 유지관리 비용 절감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롯데건설은 사용 기간을 늘린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BIPV)을 개발해 서울 서초동 역세권 청년주택 건설현장에 적용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추진하는 장수명 BIPV 국책 연구과제의 결과물로, 엡스코어와 공동 개발했다.
BIPV는 건물 외벽이 마감재와 태양광 발전 설비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별도 설치 공간이 필요하지 않아 도심 건축물에서 활용도가 높은 기술로 꼽힌다.
롯데건설은 이번에 적용한 모듈의 설계 수명을 기존 약 20년에서 50년 수준으로 높였다. 이에 따라 건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듈 교체 횟수를 줄일 수 있고, 장기적인 유지관리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는 설명했다.
시공 방식도 함께 개선했다. 롯데에코월과 공동 개발한 전용 공법은 별도의 지지 프레임 대신 고정 브래킷을 사용하는 구조다. 현장 가공 작업을 줄여 공사 기간을 기존 방식보다 30% 이상 단축했으며, 일부 패널만 개별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해 유지보수 작업의 효율성을 높였다.
건설업계에서는 에너지 성능뿐 아니라 건물의 유지관리 비용까지 고려한 외장재 적용 방법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발전 설비의 내구성과 유지보수 편의성을 높인 기술 도입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폴리뉴스 박수남 기자]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