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다며 해외직구 했는데 마약이?"… 의약·마약 성분 뒤섞인 수입 식품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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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다며 해외직구 했는데 마약이?"… 의약·마약 성분 뒤섞인 수입 식품의 민낯

청년투데이 2026-07-16 11:48: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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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투데이=장효남 기자] 건강기능식품 등을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직접 구매하는 '해외직구'가 보편화된 가운데, 국내 반입이 차단된 유해 의약성분뿐만 아니라 대마 등 마약류 성분까지 포함된 위해 식품의 국내 유입이 최근 몇 년 사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서영석 의원
서영석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시 갑)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해외직구 식품 위해성분 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적발 건수가 2023년 281건에서 2024년 344건, 2025년 871건으로 불과 3년 만에 약 3.1배 급증했다고 16일 밝혔다. 유입 제품에 대한 부적합률 역시 2023년 9.1%에서 2024년 10.1%, 2025년 14.5%로 빠르게 치솟으며 소비자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분석 결과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위해 요소는 '의약성분'으로 밝혀졌다. 2025년에 검출된 전체 위해성분 871건 가운데 무려 51%에 달하는 444건이 전문 의약성분이었으며, 이는 사실상 위해식품 2건 중 1건 꼴이다. 이 중 멜라토닌(Melatonin), L-도파(L-dopa), 5-하이드록시트립토판(5-HTP), 리튬(Lithium) 등 17개 성분은 최근 3년간 매년 연속으로 적발되며 고질적인 유입 경로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국내법상 엄격히 제한되는 '마약성분'의 검출 사례가 유통가에 침투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약성분 검출 건수는 2023년 단 한 건도 없었으나 2024년 34건, 2025년 46건으로 매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적발된 마약성분에는 대마 성분인 CBD, THC, CBN을 비롯해 HHC류, Kratom 등 10개 성분이 포함되었으며, 이들은 2024년부터 2년 연속으로 거르고 없이 적발됐다.

식약처는 2023년까지 적발 성과가 없었던 배경에 대해 "2023년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 개정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된 뒤 2024년부터 마약류 의심 식품 기획검사를 도입했기 때문"이라며 "올해(2026년)부터는 해당 법안에 의거해 마약류 함유 의심 해외직구 식품 검사를 명문화하고 연 1회 이상 정기 구매검사를 강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유입 위험도가 임계점에 달함에 따라 식약처가 관세청에 국경 통관 단계부터 차단을 요구하는 '통관차단 요청 건수' 역시 2023년 363건에서 2025년 918건으로 2.5배 이상 늘어났다.

서영석 의원은 "해외직구 식품은 일반 소비자들이 안전성이 검증된 건강기능식품이나 일반 가공식품으로 오인하고 구매하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실제 성분표에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는 의약성분과 마약류까지 포함돼 유통되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서 의원은 "해외직구 식품 안전을 소비자 개인의 주의 수준이나 자율 책임에만 맡겨두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며, "통관 경계에 있는 정부 부처들이 협력해 해외 유입 단계부터 시중 유통·판매 단계까지 촘촘하고 빈틈없는 통합 모니터링 관리 체계를 조속히 완성해야 한다"고 정책적 촉구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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