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도 졌다…1-2 역전패 후 상대 선수 뒤통수 가격한 '월클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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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도 졌다…1-2 역전패 후 상대 선수 뒤통수 가격한 '월클 선수'

위키트리 2026-07-16 11:2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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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역전패했다. 16일(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경기 종료를 불과 몇 분 앞두고 연속 실점하며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40분 엔소 페르난데스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헤더 결승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두 골 모두 리오넬 메시의 어시스트에서 나왔다.

환호하는 메시와 침통한 표정의 주드 벨링엄 / 유튜브 'KBS News'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 분위기는 순식간에 험악해졌다. 잉글랜드의 에이스 주드 벨링엄이 아르헨티나의 교체 선수 발렌틴 바르코에게 다가가 손으로 뒤통수를 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바르코는 동료들과 함께 결승 진출을 자축하던 중이었다. 바르코는 곧바로 벨링엄을 밀어냈고, 두 선수는 얼굴을 맞댄 채 신경전을 이어갔다. 아르헨티나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벨링엄을 붙잡아 떼어놓으면서 더 큰 충돌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벨링엄은 쉽게 물러서지 않고 바르코를 따라가며 설명을 요구하듯 행동을 이어갔다. 결국 잉글랜드의 엘리엇 앤더슨을 비롯한 동료 선수들이 그를 붙잡아 현장에서 데리고 나갔다.

경기 종료 직후 아르헨티나의 바르코 뒤통수를 친 벨링엄 / 유튜브 'KBS News'

패배의 충격은 벨링엄뿐 아니라 다른 잉글랜드 선수들에게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모건 로저스는 경기 종료 직후 상대 선수들과 밀고 당기는 몸싸움을 벌였고, 주심 이스마일 엘파스에게 항의하려다 제지당했다. 골을 넣은 마르티네스와 아르헨티나 백업 골키퍼 후안 무소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잉글랜드 선수들은 일부 흥분한 동료 선수들을 진정시키며 패배의 씁쓸함을 삼켜야 했다.

경기 종료 후 벨링엄의 비매너 행동…사후 징계 가능성도

심판진은 경기 중 벨링엄의 행동에 별도 제재를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영상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상황이 달라질 여지가 생겼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경기 후 영상을 검토해 비신사적 행위로 판단할 경우 벨링엄에게 사후 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FIFA가 심판이 놓친 폭력 행위를 사후 영상 판독으로 징계한 전례는 이미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가 이탈리아의 조르조 키엘리니를 물었을 때 경기 중에는 제재가 없었지만, 이후 FIFA가 영상을 검토해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와 4개월 축구 활동 전면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유튜브, KBS News

잉글랜드, 숙적 아르헨티나에 1-2 충격패…결국 눈물 쏟은 벨링엄

벨링엄은 경기 내내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레안드로 파레데스와도 여러 차례 신경전을 벌였다. 경기 종료가 선언된 뒤에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세리머니를 지켜보며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중석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벨링엄이 홀로 서서 침통한 표정을 짓는 장면이 담겼고, 이후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1966년 자국 개최 대회 이후 60년 만의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던 잉글랜드로서는 그만큼 뼈아픈 탈락이었다.

이번 대결에는 스포츠 그 이상의 앙금도 얽혀 있었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1986년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과 1998년 데이비드 베컴의 퇴장 등 월드컵에서 여러 차례 악연을 쌓아왔고, 포클랜드 제도 영유권 분쟁이라는 역사적 배경까지 겹쳐 경기 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실제로 전반전에는 슈팅보다 반칙이 더 많을 정도로 거친 몸싸움이 이어졌다.

아르헨티나전 1-2 패배 직후 포착된 주드 벨링엄 / 유튜브 'KBS News'

'월드클래스' 선수로 불리는 주드 벨링엄은 누구?

이번 대회에서 벨링엄은 8강전 2골을 포함해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해리 케인과 함께 잉글랜드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 수비, 플레이메이킹, 활동량까지 미드필더에게 필요한 모든 능력을 고루 갖춘 선수로 평가받으며, 특히 팀이 위기에 몰렸을 때 결정적인 골을 터뜨리는 클러치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와 잉글랜드 대표팀 모두에서 전술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해리 케인과 주드 벨링엄 / 주드 벨링엄 인스타그램

버밍엄 시티 유스 출신인 벨링엄은 어린 시절부터 재능을 인정받아 여러 구단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버밍엄에서 1군 데뷔를 택했고, 도르트문트 이적이 무산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강등 경쟁이 걸린 경기에 출전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버밍엄 시티는 이러한 의리를 기려 벨링엄이 17살이던 당시 그의 등번호 22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도르트문트에서도 22번을 달았던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5번,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에이스에게 주어지는 등번호 10번을 달고 뛰고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이번 승리로 2회 연속 월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오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우승을 다툰다. 잉글랜드는 19일 오전 6시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3위 결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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