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 날 탁구 치던 김삼수 경감이 구조…70대, 경찰서 홈페이지에 "생명의 은인께 감사"
(성남=연합뉴스) 김솔 기자 = 휴가차 한국을 찾은 70대 미국 영주권자가 탁구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비번 경찰관의 신속한 대처로 목숨을 구한 사연이 알려졌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월 17일 오후 2시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탁구장에서 비번을 맞아 운동하던 금곡지구대 소속 김삼수(54) 경감은 옆 탁구대에서 7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목격했다.
김 경감은 A씨의 눈동자 초점이 흐리고 호흡과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하는 한편 주변 시민들에게 119 신고를 요청했다.
김 경감은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10여 분간 쉬지 않고 CPR을 이어갔다.
이후 A씨는 점차 호흡을 되찾기 시작했고,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대한민국 국적의 미국 영주권자로, 당시 휴가차 한국에 입국했다가 운동하던 중 심근경색 증세로 쓰러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5월 17일 분당경찰서 홈페이지에 "생명의 은인이신 김 경감님의 신속하고 헌신적인 구조활동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린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김 경감은 "제 손에 이 분의 생사가 달렸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조치했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경찰의 사명이기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분당경찰서는 김 경감에게 포상 휴가 1일을 수여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우리 사회 안전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활약상을 소개하는 'K-히어로' 캠페인의 여섯 번째 사례로 이번 사건을 선정하고 관련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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