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암 촉진, 대장암은 억제"…케톤 다이어트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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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암 촉진, 대장암은 억제"…케톤 다이어트의 두 얼굴

메디먼트뉴스 2026-07-16 09:18:00 신고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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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이광익 기자] 체중 감량 식단으로 알려진 케톤(저탄고지) 다이어트가 소장암 발병 위험은 높이지만 대장암은 억제하는 상반된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팀은 1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이 같은 내용의 동물실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유전적으로 장내 종양이 생기기 쉬운 쥐에게 케톤 다이어트, 일반 식단, 고지방·고칼로리 식단을 각각 제공했다. 그 결과 케톤 다이어트를 한 쥐는 일반 식단을 한 쥐보다 소장에서 종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컸다.

이는 케톤 다이어트 시 생성되는 '케톤체' 때문이 아니었다. 연구 결과, 장 세포가 식이 지방을 에너지로 태우는 과정인 '지방산 산화'가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방산 산화 과정은 줄기세포의 증식을 자극하는데, 과도한 증식은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오메르 일마즈 MIT 교수는 "줄기세포가 많아지면 장 손상 시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암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장에서는 정반대 효과가 나타났다. 케톤 다이어트는 소장 종양을 촉진했던 것과 달리 대장 종양의 발생은 억제했다.

연구팀은 이 역시 케톤체가 아닌 지방 대사 방식의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마즈 교수는 "종양 촉진이 전적으로 줄기세포가 식이 지방을 처리하고 연소하는 방식에 의해 주도된다는 점이 놀라운 발견"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케톤 다이어트의 효과를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일마즈 교수는 "하나의 조직에 유익한 것이 다른 조직에는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식단의 효과를 일반화하는 데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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