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정규장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 급락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지연 우려가 확산되면서 메모리 반도체주에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된 영향이다.
16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1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5000원(5.37%) 내린 26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6만1000원(7.73%) 하락한 192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도 매도세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8% 넘게 하락했고 삼성전기와 한미반도체, 에이직랜드, 심텍 등 반도체 관련 종목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프리마켓에서 거래되는 종목의 평균 하락률은 4%를 웃돌았다.
국내 반도체주의 약세는 간밤 미국 시장에서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조정받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전 거래일보다 9.00% 내린 176.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도 8% 넘게 하락했다. 웨스턴디지털과 샌디스크가 각각 8%대 떨어졌고 인텔과 AMD, 램리서치 등 주요 반도체 기업도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 이상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경계감이 재부각된 가운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전력 비용 상승과 환경 규제 부담으로 일부 데이터센터 사업의 취소·지연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진단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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