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찍 채운 잉글랜드 자물쇠, 아르헨티나의 놀이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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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채운 잉글랜드 자물쇠, 아르헨티나의 놀이터 됐다

이데일리 2026-07-16 07:02: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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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60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던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꿈이 단 7분 만에 무너졌다.

주드 벨링엄. 사진=AFPBB NEWS
주드 벨링엄. 사진=AFPBB NEWS


해리 케인과 잉글랜드 선수단. 주드 벨링엄. 사진=AFPBB NEWS
해리 케인과 잉글랜드 선수단. 주드 벨링엄. 사진=AFPBB NEWS


잉글랜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앤서니 고든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아르헨티나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안방에서 열린 1966년 대회 이후 60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노렸던 잉글랜드는 또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잉글랜드는 19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3·4위전을 치른다.

출발은 좋았다. 잉글랜드는 경기 시작과 함께 아르헨티나와 치열하게 부딪치며 기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상대에도 기회를 내주지 않으며 균형을 유지했다.

잉글랜드는 발톱을 드러낸 후반 초반 0의 균형을 깼다. 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모건 로저스가 올린 크로스를 뒤쪽에서 쇄도하던 앤서니 고든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앤서니 고든의 선제골. 사진=AFPBB NEWS
앤서니 고든의 선제골. 사진=AFPBB NEWS


아이러니하게도 선제골은 잉글랜드 불행의 시작이었다. 한 골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잉글랜드를 소극적으로 만들고 자꾸 물러서게 했다. 경기 종료까지 35분 이상의 시간이 남았으나 잉글랜드는 웅크렸다.

그러자 선제 실점 상황에서 잉글랜드의 역습에 당했던 아르헨티나는 마음 놓고 전진했다. 뒷공간에 대한 걱정을 덜고 일방적으로 잉글랜드를 두들겼다.

양 팀 사령탑의 경기 운영도 상반됐다. 벼랑 끝에 몰린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은 후반 19분 니코 곤잘레스, 후반 27분에는 로드리고 데폴, 곤살로 몬티엘, 니콜라스 오타멘디, 후반 34분에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차례로 투입했다.

공격수, 미드필더를 넣으면서 장신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최전방으로 당겼다. 흔들릴 수 있는 수비진은 오타멘디를 통해 안정화를 꾀했다.

반면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은 후반 27분 선제골은 넣은 고든을 빼고 수비수 에즈리 콘사를 투입했다. 5분 뒤에도 수비수 니코 오라일리, 댄 번을 연달아 투입하며 파이브백을 구축했다. 균형을 깨면서 수비벽을 쌓았다.

아르헨티나 엔소 페르난데스가 동점 골을 넣고 있다. 사진=AFPBB NEWS
아르헨티나 엔소 페르난데스가 동점 골을 넣고 있다. 사진=AFPBB NEWS


주드 벨링엄. 사진=AFPBB NEWS
주드 벨링엄. 사진=AFPBB NEWS


상대 강점을 너무 의식한 투헬 감독의 판단은 결과적으로 아르헨티나가 두려워할 잉글랜드의 공격을 죽이는 꼴이 됐다.

편하게 공격에 몰두한 아르헨티나는 후반 40분 엔소 페르난데스가 동점 골을 터뜨렸다. 7분 뒤에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역전 골까지 허용했다. 숫자만 늘어난 중앙 수비수들은 오히려 역할 분담이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잉글랜드는 역전당한 후반 추가시간 6분 공격수 이반 토니와 마커스 래시퍼드를 한 번에 투입했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부족했고 기적의 역전극에 쓸쓸한 조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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